애플이 연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게임 전용 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TV 등 주요 제품군에 게임 전용 앱을 선탑재할 계획이며 내달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전용 앱은 기존 앱스토어 내 게임 앱을 별도로 모은 것으로 애플 기기에서 게임을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한다. 게임 전용 앱이 출시되면 기존 게임 센터(Game Center)를 대체하게 된다.
특히 맥 버전은 앱스토어가 아닌 외부에서 다운로드한 게임도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앱 내에는 애플의 자체 편집 콘텐츠도 포함되며 게임 큐레이션과 추천 기능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시점은 차세대 iOS 버전과 신형 아이폰이 공개되는 9월경이 유력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게임 전용 앱 출시는 이용자들이 클라우드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대안을 가진 상황에서 애플 기기에서의 게임 경험을 향상하고 게임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은 콘솔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 중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수익의 약 3분의 2는 게임과 인앱 구매에서 나온다.
애플은 최근 인기 게임 '스니키 사스콰치(Sneaky Sasquatch)'의 개발사인 캐나다의 RAC7 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또 '레지던트 이블', '데스 스트랜딩', '어쌔신 크리드' 등 고사양 콘솔 게임들도 애플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여전히 맥은 게임용 플랫폼으로서 윈도 PC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새 앱이 애플 기기에서의 게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고사양 게임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