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명태균 게릴라식 폭로전’에 내홍 조짐…野 “오빠가 누군지 김여사가 답하라” 맹폭

김태경 기자 2024. 10.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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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와 관련된 폭로전이 언제,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공개된 김 여사와 명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며 "그 오빠가 누구인지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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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날리면 2탄 … 본질은 대선 조작이다”

- 김여사·친오빠 국감 증인 채택… 與 반발
- 친윤 대통령실 방어에 친한“인적쇄신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와 관련된 폭로전이 언제,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 등이 명 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으면 명 씨가 반박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야당은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명 씨의 게릴라식 폭로전에 속수무책인 여당에선 내홍만 커지고 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위원장이 여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공개된 김 여사와 명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며 “그 오빠가 누구인지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실이 카톡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 대응을 하는 걸 보면 김 여사가 실질적 통치자인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 여사가 무혐의 처분될 것이란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에 맡겨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김건희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라며 “오빠가 누구건, 본질은 대선 조작”이라고 질타했다. 경남도당위원장인 송순호 최고위원은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명 씨의 제보를 기다린다”며 “명씨가 원하면 민주당에서 공익제보자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여당에선 친윤·친한(친한동훈계)계 갈등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신환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자칭 여론전문가의 폭로전에 휘둘리는 당정에 대한 국민적 실망과 우려가 매우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건희 여사 라인’이든 그렇지 않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오빠가 누구인지 중요한가.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다고 본다”며 방어했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명 씨가 당원 명부를 입수하게 된 경위를 조속히 밝히고 필요한 경우 그 결과를 (수사당국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 조작을 막기 위해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김 여사와 오빠 진우 씨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운영위원들은 야당의 일방적 의사진행에 반발하며 의결 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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