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은퇴자, 귀농·귀촌인을 위한 보금자리지역활력타운의 등장

2024년도 지역활력타운 사업 대상지 10곳이 선정돼 조성 사업이 진척 중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려는 도시 은퇴자나 청년들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8개 중앙부처가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 주목해 보자.

지역활력타운의 등장 배경

지역활력타운은 은퇴자와 귀농·귀촌 청년층 등에게 주거,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를 관련 부처들이 통합 지원하여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전부터 지자체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는 토목공사, 전기설비 같은 마을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관 주도식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집만 있어서는 전원마을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도달하자, 은퇴자나 귀농·귀촌인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보다 살기 좋은 전원 단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 결과 지역활력타운이 등장한 것이다.

8개 중앙부처,
지역활력타운에 어떤 지원을?

지역활력타운 조성에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활력타운 내에서 돌봄·일자리·문화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행정안전부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을 연계해 주민 편의시설 건립자금 등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역 및 주택개발을 통한 생활 인프라 건설,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 보건복지부는 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이주자 직업 활동 연계 지원에 나서고,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역중소기업 일자리 지원을 돕는다.

전국 지역활력타운 어디에 있나?

지역활력타운은 지난해 처음으로 공모를 시행해 최초로 7곳이 선정됐고, 2024년 5월 10곳이 추가로 선정되어 사업이 추진 중이다. 2023년 선정 지역은 강원 인제, 충북 괴산, 충남 예산, 전북 남원, 전남 담양, 경북 청도, 경남 거창이다. 2024년 선정 지역은 강원 영월, 충북 보은, 충남 금산, 전북 김제와 부안, 전남 구례 곡성, 경북 영주와 상주, 경남 사천 등이다.2024년도에 선정한 지역활력타운 10곳은 지역마다 특색있는 사업을 통해서 672호의 주택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중 분양주택은 309호, 임대주택은 363호다.

이들 지역 가운데 영월군, 금산군, 구례군은 대도시 은퇴자,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주택과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갖추고 품격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부안군, 곡성군, 상주시에서는 농산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단지 조성에 힘쓴다. 보은군은 지방 이전을 원하는 청년을 위한 주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제시, 영주시, 사천시는 청년 근로자 맞춤형 주거단지를 구축한다.

2024년 지역활력타운 10곳 특성

강원도 영월군 : 동강영월 더 웰타운
총사업비 300억원으로 2만 5,091㎡를 개발한다. 동강을 품은 자연환경, 영월의료원이 인접한 대상지에 귀촌자·은퇴자·농촌유학가족 등을 위한 타운하우스 및 공공 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입주민과 지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와 스포츠센터를 건립해 건강한 러스틱 라이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 : 보은 청년 all來
총사업비 379억원을 들여 2만 2,267㎡로 조성한다. 지방 이전을 원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블록형 단독주택 건립과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보권 내에 있는 학교와 병원, 공공청사 등 생활 인프라와 단지 내 육아 돌봄, 체육, 공원 같은 미니 복합 공간을 연계한다.

충남 금산 : 자연치유 아토피아 산꽃마을 리뉴얼
약 10만㎡에 달하는 기존 마을을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자해 리뉴얼한다. 이 마을은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지가 있는 청정자연에서 도시 못지않은 교육 혜택과 따뜻한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역활력타운 선정을 통해 아토피 치유 목적의 부모 동반 농촌유학 학생을 위한 친환경 전원주택을 조성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한다.

전북 김제 : 힐스타운 시암
총사업비 411억원, 면적 약 4만㎡에 이르는 힐스타운을 조성한다. 근로자 및 도시 은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주거를 제공하고 생활서비스를 지원한다. 힐스타운 시암은 김제온천구역, 김제스파힐스CC, 지평선 제2일반산업단지 중앙에 조성되어 근처 근로자 및 은퇴자들의 입주가 가능하다.

전북 부안 : 부안 해뜰 웰니스 타운
총사업비 354억원으로 3만 6,728㎡를 부안 해뜰 웰니스 타운으로 개발한다. 가족세대별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청년 스마트팜을 조성해서 교육,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방 정원인 해뜰마루, 자연마당 및 신운천 등의 생활 인프라 및 시가지의 접근성이 장점이다.

전남 구례 : 초록과 파랑사이 구례산에마을
총사업비 551억원, 개발면적 7만 7,709㎡에 이르는 큰 규모의 사업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구례에서의 삶’을 브랜드화한다. 구례읍 도심 생활권을 바로 이용하면서 섬진강을 근린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장점이다.

전남 곡성 : 곡성 활명수
총사업비 427억원으로 2만 9,271㎡를 개발해서 도시청년 농업인, 농촌유학 장기체류 가족, 근로자 등에게 도시 수준의 교육·의료·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주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역특화분야(민관산학 협의회 운영)인 스마트팜을 통한 소득 창출을 이끌고 일자리 매칭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 영주 : 영주 플레이 그라운드 HI·VE
총사업비 693억원, 면적 4만 3,088㎡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등으로 유입되는 청년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과 취창업·주거·문화·체육·돌봄까지 연계한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조성한다.

경북 상주 : 청년과 지역을 잇는 상상주도 마을
총사업비 370억원으로 면적 4만 4,700㎡를 개발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생과 청년귀농인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벤처펀드와 수직농장 활용 등 농산업 창업과 보육 기능을 지원한다.

경남 사천 : 남쪽 가장 아름다운 동네 남일마레
총사업비 645억원으로 3만 6,051㎡를 개발한다.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유원지 재개발에 따른 유입인구 정착 및 청년층 정착 지원을 위한 주거시설을 구축한다. 남일대 해변을 내 집 정원으로 누릴 수 있고 광역 교통망, 도심 생활 인프라, 신규 일자리를 갖춘 멀티플렉스 주거단지가 특색이다.


구선영 주택·부동산 전문가
발행 에프앤 주식회사 MONEY PLUS
※2024년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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