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끝내 잡았던 상대 부활…'5승 20패' 벌벌 떨던 왕즈이, 다리 경련 이겨내고 8강행 → 안세영과 4강 맞대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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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유독 약했던 왕즈이(3위, 중국)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다리에 쥐가 나 두 차례나 코트에 쓰러지고도 일어선 투혼을 앞세워 다시 안세영의 라이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끝없는 랠리가 이어지는 숨 가쁜 템포의 3세트에서 왕즈이는 조금씩 앞서 나갔다"며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두 번이나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워했지만, 결국 왕즈이가 마지막 게임을 따냈다"고 8강행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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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유독 약했던 왕즈이(3위, 중국)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다리에 쥐가 나 두 차례나 코트에 쓰러지고도 일어선 투혼을 앞세워 다시 안세영의 라이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왕즈이는 지난 20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16강에서 푸살라 신두(9위, 인도)를 2-1(21-11, 15-21, 21-17)로 꺾었다. 무려 1시간 28분을 버틴 혈투였다.
출발은 왕즈이가 잡았다. 첫 게임을 21-11로 가져가며 앞서갔지만 신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게임에서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21-15로 반격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한 점 한 점이 승부를 가르는 팽팽한 랠리가 이어졌다.
왕즈이에게 위기도 찾아왔다. 경기 막판 다리에 경련이 발생했고, 왼쪽 다리를 부여잡은 채 두 차례 코트에 쓰러졌다. 그러나 경기의 끈은 놓지 않았다. BWF는 이 장면을 두고 “투혼을 발휘한 왕즈이가 신두를 잡고 인도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끝없는 랠리가 이어지는 숨 가쁜 템포의 3세트에서 왕즈이는 조금씩 앞서 나갔다”며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두 번이나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워했지만, 결국 왕즈이가 마지막 게임을 따냈다"고 8강행 소식을 전했다.

경기 후 왕즈이는 자신의 몸보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먼저 이야기했다. “경련이 일어난 순간 계속 나아가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다. 쥐가 난 후에 이렇게 이긴 건 처음”이라고 극적인 승리의 순간을 돌아봤다.
왕즈이가 8강에 진출하면서 안세영과의 관계가 주목을 받는다. 가장 격차가 큰 1위와 2위로 불려왔다.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결승에서 맞붙으며 여자단식계 가장 강한 둘로 묶이지만, 전적은 안세영이 20승 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올해도 벌써 5번 맞붙어 안세영이 4차례나 이겼다. 왕즈이 입장에서는 안세영에 막혀 준우승이 최대치인 2인자로 불렸다.
그런데 올해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2-0으로 완파하며 모처럼 세계 1위를 흔들었다. 이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다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중국은 당시 승리를 왕즈이가 안세영을 상대할 수 있다는 중요한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동안 부진으로 랭킹도 3위로 내려앉았으나, 이번 대회 투혼을 앞세워 8강에 진출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왕즈이는 21일 저녁께 린네 크리스토페르센(15위, 덴마크)과 8강에서 맞붙는다. 이 고비를 넘으면 안세영이 한웨(5위, 중국)와의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안세영을 만나기 전 투혼을 통해 한층 단단해진 왕즈이의 모습이라 잠재적인 4강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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