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와 충당비용을 대폭 줄인 반면 사업 부문별 영업 정상화에도 근접하면서다.
15일 다올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283억원의 당기순손실 이후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6억원, 100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을 보면 44.5%, 20.8% 각각 늘었다.
다올증권 측은 부동산PF 관련 충당비용 및 비우호적 시장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장기간의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올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와 충당비용을 대폭 줄였고, 채권영업·법인영업을 중심으로 영업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
실제로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인수주선 순이익이 70.4% 증가한 93억원, 자기자본투자(PI)는 흑자전환한 18억원이었다. 투자중개 부문도 2.9% 증가한 62억원을 나타냈다. 자기매매의 경우 아직 순손실 상태지만 지난해 1분기 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9700만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자산관리(WM) 부문은 20.3%, 종속기업투자 부문은 99.5%의 순이익 감소율을 나타냈으나 규모가 각각 2억5100만원, 3700만원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편이다.
이밖에 기타영업외순손익도 30억원에서 67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임대료수익이 8.7% 늘어난 43억원, 관계기업투자평가및처분이익이 579.9% 증가한 25억원 수준이었다. 연결 재무제표에 함께 잡히는 다올자산운용이 순이익으로 29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9억원 대비 222.2% 증가한 수준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절감에 성공했다. 이자비용이 7.6% 줄어든 723억원, 판관비도 7.1% 축소된 632억원이었다.
다올증권 관계자는 "경상이익은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부동산PF 사업장에서는 충당금 환입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흑자전환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영업기반 및 손익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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