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안전 기능부터 PHEV까지 대폭 개선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준비에 들어갔다. 신형 모델은 외형 일부만 바뀌는 수준을 넘어 실내 설계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안전 편의 기능까지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025년 말 정식 출시가 유력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의 국내 최초 도입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가 준비 중인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항목은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 변경이다. 기존 모델에서는 범퍼 하단에 깜빡이가 위치해 시야 사각지대에 들어가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테일램프 상단으로 방향지시등을 재배치하고 클리어 타입을 적용함으로써 후방 차량의 인식률을 크게 높였다.

또 다른 변화는 사이드미러 디자인이다. 방향지시등을 사이드미러에서 제거하고, 전면 펜더 영역으로 이동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주행 중 상대 차량의 방향 의도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 중심 설계로 풀이된다.
이번 모델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적용 여부다. 현재까지 확인된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그랜저 PHEV는 완충 시 최대 100km 이상의 전기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대부분의 도심 출퇴근 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기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드와 EV 모드를 혼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전 인프라 미비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다. 현대차는 기존까지 PHEV 모델을 국내보다 해외 중심으로 출시해왔지만, 이번 그랜저를 기점으로 전략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내 구성 역시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는 ‘Pleos Connect’ 시스템이 거론된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기반으로 하며, 음성 인식 정확도와 사용자 환경(UI/UX)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세단에 걸맞은 직관적 조작 환경을 제공하며,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Pleos Connect의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넘어 차량 내 사용자 경험(UX)을 크게 확장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급 차급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주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부분 변경’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폭넓은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면·후면 디자인 개선뿐 아니라, 방향지시등 시인성 확보, 실내 기능 향상, PHEV 도입 등 전방위적 변화가 예고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세제 혜택이나 연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외형 리프레시가 아니라 실사용자 관점에서 설계가 개선된 모델”이라며 “이전 세대 대비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확한 출시일과 사양,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석이다. 정식 발표 전까지는 스파이샷과 관련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정보가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형 그랜저의 등장은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 재편을 불러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 시기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 향후 출시 일정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