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파리. 하지만 그 낭만 속에서 거주하기엔 너무나도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관광지로 유명한 파리 18구 한 부동산이 60,700유로에 매물로 나왔다. 한화로 약 1억 원 이상이다.
몽마르트르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위치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면적을 확인한 순간 모두가 경악했다.
무려 6제곱미터에 불과한 원룸이었기 때문이다.
몽마르트르가 바로 보이는 아파트 매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광고다.
특히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랜드마크 중 하나를 조망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파리 18구에 매물로 나온 이 부동산은 “즉시 입주 가능한 원룸”으로 소개되며,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유 정원 이용권”을 포함하여, 총 60,700유로로 책정되었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을 통해 매입자를 찾는 광고가 올라온 이 매물. 프랑스 매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 매물은 정확히 5.82제곱미터이다. 하지만, 그 안에 숨은 진실이 있다. 온수 보일러와 냉장고가 들어서면 실제 사용 가능 면적은 4.81제곱미터에 불과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원룸에 책정된 평방미터 당 10,000유로(약 1,715만 원)는 파리 부동산 시장의 평균 가격대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렇다면 이렇게 닭장 같은 면적의 집을 판매하는 것은 합법일까? 프랑스 매체 'Capital'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최소 면적 기준'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주차 공간, 차고, 심지어 지하실까지도 최소 면적 제한 없이 거래될 수 있다. 오직 8제곱미터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서만 판매자가 정확한 면적을 명시할 의무가 생길 뿐이다.
그렇지만 안전장치는 있다. 소규모 면적 부동산 매매는 가능하지만, 이 매물처럼 8제곱미터 이하는 주거용 부동산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판매자는 민사 및 형사상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케피탈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규모가 작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최소한의 편의 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이유로 무려 40만 채의 주택이 부적합한 주거 공간으로 간주되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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