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비윤 돌풍’…친이준석계 전원 본선행

선담은 2023. 2.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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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4명으로 10일 확정됐다.

이날 함께 추려낸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포함해 친이준석계 4명이 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해,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의 노골적인 '비윤 때리기'의 역풍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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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예비경선 결과 발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당 대표 후보로 본경선 진출
이만희·이용 등 친윤 주자들
최고위원 후보서 대거 탈락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4명으로 10일 확정됐다. 이날 함께 추려낸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포함해 친이준석계 4명이 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해,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의 노골적인 ‘비윤 때리기’의 역풍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 결과,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탈락했다. 선관위는 본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예비경선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밝히지 않고 가나다순으로 이름만 공개했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 8명과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도 발표했다. 최종 4명을 뽑는 최고위원을 놓고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본선에서 겨룬다. 최종 1명을 뽑는 만 45살 미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올랐다.

당내에선 ‘비윤계 돌풍’에 주목하고 있다.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청년본부 수석대변인, 허은아 의원 등 이준석 전 대표 쪽 인사 4명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친윤계는 대거 탈락했다. 이만희 의원과 이용 의원은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각각 수행단장과 수행실장을 맡았고, 박성중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출신으로 ‘친윤 후보’를 자처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당대표 출마에서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까지 짓누르는 친윤계의 ‘집단 공격’과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바라보는 ‘당심’이 드러났다는 평이 나왔다. 최근 2년 사이 늘어난 수도권·2030세대 당원의 영향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여태까지 전당대회 과정에서 너무 무리한 부분을 보였던 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배탈이 난 거다. (비윤 후보를 공격하는) 친윤계 쪽 전략이 잘못됐다”고 했다.

특히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양강’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천하람 위원장의 득표력에 관심이 쏠린다. 당의 한 관계자는 “천 위원장이 안 의원 표를 많이 뺏어갈 경우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이) 과반으로 이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안 의원이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에는 천 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도 있다.

공정·투명한 경쟁을 위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 의원은 “정책 선거, 클린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같은 행사에서 “이번 본선 기준은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표라도 더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단 하나”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기필코 양강을 뛰어넘겠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썼다.

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15일부터 다섯차례 티브이(TV)·유튜브 토론도 한다. 전당대회는 84만여명의 당원 투표로 진행되며, 3월8일 당대표 후보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1·2위 결선투표를 거쳐 3월12일 최종 결정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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