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서 소외된 해운주…벌크운임 뛰자 '쾌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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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해운 업종에서 벌크선사가 고공행진 중인 해상 운임을 발판 삼아 크게 뛰었다.
BDI는 발틱 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로 석탄, 철광석, 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낸다.
시장이 벌크선 운임의 상승세를 주목하면서 전 거래일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63.38%)의 절반 수준이던 팬오션(32.42%) 등 벌크선사가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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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11%·대한해운 9%↑
컨테이너선사 HMM 제자리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해운 업종에서 벌크선사가 고공행진 중인 해상 운임을 발판 삼아 크게 뛰었다. 해운사는 운임 계약대금을 달러로 받는 만큼 최근의 강달러 기조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해운 대장주 HMM이 대표하는 컨테이너선사는 운임 저점론에도 업황 우려를 이겨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표적인 벌크선사 팬오션은 전날보다 11.17% 오른 4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2월 7일(21.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당시 하림그룹의 HMM 매입이 결렬되면서 인수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팬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가 해소돼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장중에는 주가가 439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벌크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대한해운도 주가가 9.04% 올랐다.
벌크선 운임이 연고점 경신 행진을 벌이면서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로 이어진 까닭이다.
해운 업계에 따르면 연초 700선까지 떨어졌던 발틱운임지수(BDI)는 점차 우상향하며 전날 2583을 기록했다. BDI는 발틱 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로 석탄, 철광석, 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낸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과 서아프리카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이 늘어나면서 BDI가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다.
시장이 벌크선 운임의 상승세를 주목하면서 전 거래일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63.38%)의 절반 수준이던 팬오션(32.42%) 등 벌크선사가 떠오른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철광석 수요 덕에 대형 벌크선인 케이프선 운임이 3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운임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철광석 물동량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 감소했는데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0월에는 9%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공급 과잉으로 운임이 지속 하락 중인 컨테이너선사 HMM은 이날 주가가 0.8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300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내년에도 해운사들의 선대 확장이 지속되며 반등이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비해 해운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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