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한우목장, 알프스를 닮은
충남의 여유
충남 서산, 그중에서도 운산면의 드넓은 구릉지에는 반세기 넘게 비밀처럼 지켜져 온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산한우목장'. 개방되지 않았던 이 목장은 2024년 12월, 15년 만에 일반인에게 일부 구역이 개방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는데요. 마치 알프스를 닮은 목가적인 풍경 덕분에 이곳은 ‘서산의 알프스’로 불리며 짧은 시간에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알프스를 닮은 목장의 여름
여의도의 3.4배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 그리고 구릉지 위를 덮은 초록 능선. 7월의 서산한우목장은 그야말로 여름 한가운데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정수입니다. 국내 최대 한우 방목지답게, 약 3,000마리의 소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장면은 여느 목장과는 다른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 소들 대부분은 씨수소라는 유전적 개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통 좋은 한우들이며, 전국 한우의 97%가 이 목장의 씨수소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방역에 민감한 이곳은 여전히 전체 목장이 일반에 개방되어 있진 않지만, 산책로 구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산한우목장길, 여름에 걷기 좋은 초지길
이 여름, 서산한우목장을 여행하신다면 꼭 걸어보셔야 할 곳이 바로 ‘서산한우목장길’입니다. 완만한 구릉에 따라 조성된 2.1km 무장애 데크길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참 좋은 코스예요. 걷는 내내, 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한우들이 여유롭게 움직이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은 그 위에 멋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 풍경은 마치 알프스의 목장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거리라, 아이들과 함께 또는 어르신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한우광고의 그 배경지
푸른 초지 위의 황톳빛 소 떼, 멀리 겹겹이 이어진 산자락,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 이 풍경은 TV 속 한우 광고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등장할 만큼 빼어난 뷰를 자랑합니다. 소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죠.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알프스보다 더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어요.
방문 정보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6-10
문의:
서산시 관광과 ☎ 041-660-2499
NH농협 한우개량사업소 ☎ 041-661-4600
이용시간: 일부 산책로만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주차장 있음
대중교통: 서산 해미터미널 → 운산면 방면 시내버스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IC → 운산면 → 서산한우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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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여행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