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보다 좋다”…Z세대 생생 소통앱 ‘셋로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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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9시, 회의실로 향하는 길을 2초 만에 찍어 올린다.
친구끼리 2초씩 일상 공유 셋로그는 한국 스타트업 '뉴챗(new chat)'이 만든 앱이다.
앱을 설치한 뒤 '로그'라는 그룹 공유방을 만들고 원하는 사람에게 초대 코드를 보내면 된다.
앱스토어 1위·구글 다운로드 50만 돌파 셋로그는 인기에 힘입어 4월3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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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부담 없이 자동 브이로그 뚝딱
앱스토어 1위·다운로드 50만 돌파

오전9시, 회의실로 향하는 길을 2초 만에 찍어 올린다. 점심엔 구내식당에 나온 소불고기를, 오후엔 모니터 앞에 쌓인 서류를 담는다. 퇴근길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손까지도. 하루가 끝나면 이 짧은 장면들이 자동으로 이어 붙여져 영상 일기 한편이 완성된다. 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새로운 소통 문법으로 떠오른 애플리케이션(앱) ‘셋로그(SETLOG)’ 얘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뒤 ‘로그’라는 그룹 공유방을 만들고 원하는 사람에게 초대 코드를 보내면 된다. 이후 최소 1시간에서 3시간마다 알림이 오면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2~4초짜리 짧은 영상으로 찍어 올린다.
출근길 지하철, 점심 메뉴, 퇴근 후 산책 등 꾸미지 않은 일상이 차곡차곡 쌓이고 하루가 끝나면 이 영상들이 자동으로 분할 화면 영상 일기 한 편으로 완성된다. 별도 편집이나 자막, 배경음악을 건드릴 필요 없이 우리만의 영상 일기가 만들어진다.

최근 셋로그에 빠졌다는 김민영씨(28·서울)는 “중학교 동창 3명과 최근 셋로그를 시작했다”며 “완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끼리 일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촬영 압박은 없냐는 질문에도 김씨는 “많게는 하루에 5~6번, 적게는 2~3번 올리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내가 올리지 않더라도 친구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4월23일 아이폰 전용이던 셋로그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되자 5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회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셋로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000건을 넘어섰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셋로그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전등록 소식을 전한 게시글이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열풍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매시간 영상을 찍어 올리는 특성상 본인의 위치와 일상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만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 주 이용층이 10~20대이고 해당 시간에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빈칸이 생긴다는 점이 또래 간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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