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고로상 “오늘 점심엔 삼겹살 먹방…日음식 생각 안나”

김가연 기자 2024. 10. 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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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일본의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부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리즈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역으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마츠시게가 참석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뿐 아니라 각본과 연출까지 맡았다.

마츠시게는 2018년 한국에서 ‘고독한 미식가 시즌7′ 특별촬영을 한 데 이어, 이번 영화 촬영을 위해서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과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마츠시게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자랐다”며 “가까운 외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이 돼서 한국을 와봤더니 부산은 물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본과 같지만 맛을 내는 방법이 달랐다. 바다를 건너기만 하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고독한 미식가의 이노가시라 고로상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한국 음식이 등장한다. 마츠시게는 “지금까지는 스탭들이 미리 찾아놓은 식당에 가서 메뉴를 소개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다른 종류의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성 때부터 푸드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함께 바닷 마을을 여러 곳을 돌아보고 식당과 메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츠시게는 “오늘 점심은 삼겹살, 삼계탕, 부추전 등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는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식문화를 접하는 게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 와서 일본 음식 단 한 순간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시리즈의 첫 극장판 영화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후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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