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만원짜리…자전거 페달 달린 3륜 미니 전기차

하이브리드카는 엔진과 함께 배터리로 구동되는 자동차다. 하지만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엔진을 없애고 인력으로 교체한다면 어떨까?

자전거 페달이 달린 삼륜 미니 전기차 트와이크(Twike) 3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자전거도 자동차도 아니고, 그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유튜브 채널 ‘Aging Wheels’은 해당 차량을 직접 구매해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트와이크 3은 원래 스위스 학생이 만든 프로젝트였으며, 1980년대 말에 처음 현실화됐다. 나중에 상용 제품이 나와 현재는 독일에서 제조되고 있다.

트와이크의 주요 특징은 전기 모터와 배터리의 동력을 한 쌍의 자전거 페달과 결합하는 것이다. 필요할 때 전기 모터를 보조해 주행 거리를 늘리고, 일석이조로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디어의 핵심이다. 

이는 전동 자전거와 같은 원리이다. 다만 악천후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지붕이 있으며, 2인용 좌석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트와이크는 좁고, 단열이 되지 않으며, 특히 고속 주행에서 매우 불안정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는 중앙에 장착된 레버를 통해 제어되는 단일 앞바퀴 때문이다. 

트와이크는 크루즈 컨트롤과 회생제동 기능도 갖췄다. 또한, 제동력을 제공하는 한 쌍의 작은 브레이크 드럼과 단일 로터가 있다. 유압 시스템이지만, 특이하게도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 

대신, 어린이용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페달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 유압 브레이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트와이크는 배터리 팩 크기에 따라 주행 거리가 약 80~400km 사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트와이크 3의 가격은 $35,000(약 4683만 원)에서 $50,000(약 6691만 원) 사이로 매우 비싸다. 이는 시트로엥 아미, 다시아 스프링은 물론 $43,500(약 5821만 원)부터 시작하는 폭스바겐 ID.3 보다 높은 가격이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