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로 불렸지만, 논문 조작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졌던 황우석 박사. 많은 이들이 그를 ‘완전히 끝난 인물’로 기억하지만, 최근 근황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강한 후원을 등에 업고 여전히 동물 복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은 황우석의 몰락과 동시에 중동에서의 ‘부활’을 조명했습니다. 다큐에서 황 박사는 UAE 부총리이자 맨시티 구단주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을 자신의 ‘보스’라 부르며 연구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 인연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두바이 왕세자빈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주며 중동 왕실과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죠. 이후 아부다비 바이오테크 연구센터에 합류해 낙타, 소, 돼지, 개, 늑대, 말 등 다양한 동물을 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브루칸 낙타 11마리를 복제해 26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은 국내외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낙타만 150마리 이상, 전체로는 무려 1,600마리가 넘는 동물을 복제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화려한 ‘재벌 과학자’의 현재에도 그림자는 남아 있습니다. 과거 난자 채취 과정에서 불거진 윤리 논란과 논문 조작 사건의 상처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황 박사 자신도 다큐에서 “압박 탓을 한다면 비겁한 것”이라며 “과욕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똑같은 길을 가겠다”는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의 몰락은 한국 과학계에 깊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대통령상과 최고과학자 지위가 박탈되고 상금 반환 소송까지 이어졌지만, 지금 그는 세계 부호의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황우석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과학과 윤리, 몰락과 부활의 경계에서 한국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