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방지 제대로 했네!" 절도 문제 시달리던 현대차·기아, 美서 도난율 37%↓

조회 4412025. 3. 24.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도난 방지 조치를 시행한 결과 미국 내 차량 절도율이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미국 비영리기관 전미보험범죄사무소(NICB)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4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차량 도난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7.5% 줄었다고 보도했다. 

NICB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도난율은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가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쏘나타, 쉐보레 실버라도 1500, 혼다 어코드, 기아 옵티마가 뒤를 이으면서 한국 브랜드가 상위에 포함됐지만, 도난 건수가 줄어듦에 따라 미국 전체 차량 도난 건수도 전년보다 16.6% 감소한 85만708건으로 뚜렷하게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저가 모델에 이모빌라이저 미탑재로 인해 도난 범죄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키와 일치하는 암호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된 도난 방지 장치다.

이에 현대차 미주법인은 무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점화 실린더 보호기 설치, 환급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고, 취약 모델의 68%가 이미 도난 방지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 휘튼 코넬대학교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공급망 위기로 차량과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절도 유인이 컸지만, 최근 수급 안정으로 경제적 이득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지역별로는 워싱턴주, 네바다주, 네브래스카주, 오리건주, 콜로라도주에서 차량 도난이 많이 감소했다. 특히 워싱턴 DC는 전년 대비 도난율이 18% 줄었지만, 여전히 인구 10만 명당 842건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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