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원서 ‘0.8%’...다문화 배려 부족한 계양구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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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고향 책을 주문하기도 어렵고, 도서관에도 읽을 책이 없어요."
인천 계양구립도서관 6곳의 비영어권 원서 비율이 평균 0.8%에 그쳐 다문화 가정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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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료실도 외국어 도서 일부 비치
다문화가정 이용에 어려움 호소

"인터넷으로 고향 책을 주문하기도 어렵고, 도서관에도 읽을 책이 없어요."
인천 계양구립도서관 6곳의 비영어권 원서 비율이 평균 0.8%에 그쳐 다문화 가정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6개 도서관의 비영어권 원서 비율은 ▶임학도서관 0.4% ▶작전도서관 0.55% ▶동양도서관 0.75% ▶서운도서관 0.57% ▶효성도서관 1.1% ▶별똥별 어린이도서관 0.002%로, 전체 17만3천127권 가운데 1천484권(0.8%)에 불과하다.
이 수치에는 영어·한글 도서가 일부 포함돼 있어 실제 비중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구 역시 정확한 비영어권 원서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산동에 거주하는 중국계 이주 여성 A씨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가도 읽을 책이 마땅치 않다"며 "고향 언어와 한국어를 함께 가르치고 싶어도 책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양동에 사는 또 다른 중국계 이주 여성 B씨는 "이중언어 교육은 주로 가족센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도서관에 다양한 언어 도서가 늘어나면 아이들 언어 교육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의회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지수 계양구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도서관은 취약계층에도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며 "구립도서관이 먼저 다양한 원서를 확보해 다문화 가정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마다 분류 기준이 달라 비영어권 원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분류 기준을 정비하고 수요 조사를 거쳐 관련 사업 연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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