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강인 쓸거였으면… 9월 A매치 두번 결장이 참아쉽다[대표팀 이슈]

이재호 기자 2022. 1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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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을 쓸거였다.

그렇다면 지난 9월 A매치에서 이강인을 1년반만에 소집했을 때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있었다.

결국 이강인은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카타르와의 A매치 이후 처음으로 최정예 대표팀과 호흡을 맞출 기회였던 9월 A매치에서 소집이 됐음에도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분명 9월 카메룬-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그런부분에서 이강인이 대표팀 최정예와 호흡을 해볼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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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이강인을 쓸거였다. 그리고 써보니 잘한다. 그렇다면 지난 9월 A매치에서 이강인을 1년반만에 소집했을 때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었고 이제와서보니 그때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새삼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12월 3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을 가진다.

24일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28일 가나전 2-3 패배로 1무1패인 상황.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기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은 쉽지 않지만 기적을 꿈꾸는 대한민국이다.

좋은 결과에도 이강인에 대해서만큼은 모두가 놀라고 있다. 우루과이전 후반 29분 투입돼 길지 않은 교체출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이강인은 가나전은 후반 12분 투입돼 더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상대 공을 탈취한 후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첫 골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 투입 후 완전히 분위기가 뒤바뀌었고 한국은 2-2 동점까지 만들며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단순히 도움 뿐만 아니라 이강인의 이날 경기력은 엄청났고 킬패스, 선수단 독려, 반대 전환 패스 등 약 40분여간 모든 것을 보여줬다. 조규성과 함께 한국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였다.

이강인의 이런 맹활약을 보면 아쉬운게 있다. 바로 지난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카메룬전이다.

당시 이강인은 2021년 3월 한일전 이후 무려 1년 반만에 소집됐다. 소집될만했던 것이 스페인 라리가에서 8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가담과 활동량 등에서도 큰 성장세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9월 A매치 벤치에만 머물렀던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이 발탁되자 과연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강인은 두 경기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오죽하면 관중들이 '이강인'을 외치며 출전을 요구했을 정도였다.

많은 이들이 이때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했고 결국 월드컵 최종명단도 합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명단에 들었고 후반 교체멤버로 월드컵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해 맹활약 중이다.

이렇게 월드컵에서 교체멤버로까지 중용할거였다면 왜 9월 A매치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날렸던 것인지가 너무나 아쉽다. 이강인은 2021년 3월 한일전에 나오긴 했지만 당시 한국은 다른 유럽파들이 거의 소집되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카타르와의 A매치 이후 처음으로 최정예 대표팀과 호흡을 맞출 기회였던 9월 A매치에서 소집이 됐음에도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지난 우루과이전이 이강인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2년만에 대표팀 최정예와 실제 경기를 해보는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 뛴 모든 선수 중 이강인만큼 오랜기간 대표팀 최정예와 경기해보지 못한 선수는 없었다.

대표팀 구성에 호흡은 생명이다. 특히 이강인처럼 직접적인 골을 노리기보다 동료에게 패스하고 도움을 해줄 선수는 더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분명 9월 카메룬-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그런부분에서 이강인이 대표팀 최정예와 호흡을 해볼 기회였다. 하지만 그 기회를 굳이 날렸고, 월드컵 본경기가 되어 이강인은 갑자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어차피 쓸거였다면, 그리고 이렇게 중용할거였다면 9월 소집 당시 조금이라도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보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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