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효과 끝나니 전망대? “차별화가 관건”
[앵커]
많은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렁다리나 전망대 등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는데요.
차별화 없는 비슷한 시설에 단순 체험 위주이다 보니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도시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의 특산품, 사과를 본떠 만든 70m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이달 초 문을 열었는데 벌써 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홍정임/상인 : "(출렁다리) 초창기에는 엄청 많이 오셨고.코로나 때 좀 주춤하고, 요즘 전망대도 생기고, 체험 마을도 생기니까 좀 많이 늘었어요."]
지난 2년 사이 예산과 청양을 포함해 충남에 세워진 전망대만 4개, 이 중 3곳에는 출렁다리도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한때 경쟁적으로 설치한 출렁다리 효과가 주춤해지자, 이제는 관심이 전망대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출렁다리에서 경험했듯 효과는 한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 연구원이 출렁다리 10곳의 방문객 수를 분석했더니, 개장 첫해 20%에서 최대 50%까지 차차 늘었지만 7년 차부터는 개장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출렁다리 한 개 짓는데 평균 40억 원, 전망대는 70억 원 넘는 예산이 드는데 관광객이 끊긴 뒤엔 한해 수천만 원의 관리비와 안전 문제라는 만만치 않은 청구서가 남게 됩니다.
[임가혜/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지자체장들은 자기 임기 내에 단기에 치적을 쌓으려고 사업성에 대한 검토도 없고 주변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추진하다 보니까…"]
더욱이 전국에 출렁다리만 230여 곳, 스카이워크도 50여 곳에 달하는 등 비슷한 시설이 난립하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관광객 유인 효과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준/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치킨 가게가 10개만 있어야 하는데 100개, 200개가 있으면 치킨 장사가 안 되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차별적인 아이템들을 도입해야 하는 거죠."]
출렁다리나 전망대가 관광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되도록 주변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어야,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악취 진동 자루 열어보니”…캄보디아서 동양인 시신 또 발견 [지금뉴스]
- 가을 건너뛴 거 아니었어?…“패딩 일단 다시 넣으세요” [지금뉴스]
- [단독] 공정위, 명륜당 현장조사…대부업체로 불법 내부거래 의혹
- “중국 법원도 프린스그룹 ‘악명 높은 범죄 집단’”
- ‘300명 구금사태’ 조지아 주지사 내일 방한…“투자·고용 협의” [지금뉴스]
- “연말 전에 100만 원 받아 가세요”…내 돈 찾는 방법은? [이슈픽]
- [크랩] ‘미국 제재’로 오히려 떡상(?)했다는 중국 반도체 회사
- “시비 걸지 말고” “이빨 부순다” 협박성 차량 스티커 괜찮나 [잇슈#태그]
- 국정원 “한국인 대학생 살해 주범, ‘대치동 마약 사건’ 총책” [지금뉴스]
- “김건희는 왜 근정전 용상에 앉은 겁니까!” 10분 따져 묻자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