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효과 끝나니 전망대? “차별화가 관건”

이정은 2025. 10.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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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렁다리나 전망대 등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는데요.

차별화 없는 비슷한 시설에 단순 체험 위주이다 보니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도시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의 특산품, 사과를 본떠 만든 70m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이달 초 문을 열었는데 벌써 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홍정임/상인 : "(출렁다리) 초창기에는 엄청 많이 오셨고.코로나 때 좀 주춤하고, 요즘 전망대도 생기고, 체험 마을도 생기니까 좀 많이 늘었어요."]

지난 2년 사이 예산과 청양을 포함해 충남에 세워진 전망대만 4개, 이 중 3곳에는 출렁다리도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한때 경쟁적으로 설치한 출렁다리 효과가 주춤해지자, 이제는 관심이 전망대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출렁다리에서 경험했듯 효과는 한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 연구원이 출렁다리 10곳의 방문객 수를 분석했더니, 개장 첫해 20%에서 최대 50%까지 차차 늘었지만 7년 차부터는 개장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출렁다리 한 개 짓는데 평균 40억 원, 전망대는 70억 원 넘는 예산이 드는데 관광객이 끊긴 뒤엔 한해 수천만 원의 관리비와 안전 문제라는 만만치 않은 청구서가 남게 됩니다.

[임가혜/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지자체장들은 자기 임기 내에 단기에 치적을 쌓으려고 사업성에 대한 검토도 없고 주변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추진하다 보니까…"]

더욱이 전국에 출렁다리만 230여 곳, 스카이워크도 50여 곳에 달하는 등 비슷한 시설이 난립하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관광객 유인 효과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준/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치킨 가게가 10개만 있어야 하는데 100개, 200개가 있으면 치킨 장사가 안 되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차별적인 아이템들을 도입해야 하는 거죠."]

출렁다리나 전망대가 관광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되도록 주변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어야,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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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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