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포효, 7년의 가을야구 설움 쏟아낸 빠던 [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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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A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
그러나 에인절스는 세계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지난 6년간 단 한번도 가을야구를 밟지 못헀을 정도로 약팀이었다.
지난 6년간 '약팀' 에인절스에만 있다보니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단 한번도 5할 승률조차 넘긴적 없던 오타니는 FA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계약한 이유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언급했을 정도로 가을야구에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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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년 LA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 그러나 에인절스는 세계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지난 6년간 단 한번도 가을야구를 밟지 못헀을 정도로 약팀이었다.
올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의 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을 맺고 '강팀'으로 오게 된 오타니는 처음 맛보는 지구우승은 물론 가을야구 무대까지 밟게 됐다.
그리고 가을야구 첫 번째 무대였던 디비전시리즈. 두 번째 타석부터 오타니는 동점 쓰리런을 쏘아올렸고 좀처럼 보이지 않는 '빠던(방망이 던지기)'에 포효까지 하며 얼마나 자신에게 이 순간이 간절했는지 보여줬다.
LA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5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1회 시작부터 우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흔들리며 3실점하며 힘들게 시작했다. 하지만 다저스에게는 오타니가 있었다. 1회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나며 예열했던 오타니는 2회말 1사 1,2루의 기회가 오자 2-1의 볼카운트에서 딜런 시즈의 4구째 높은 97마일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이 도화선이 된 다저스는 결국 3회 추가 2실점했지만 4회 오타니의 안타 등이 터지며 3득점하며 재역전했고 결국 1차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7년차인 오타니의 첫 가을야구 경기였다. 지난 6년간 '약팀' 에인절스에만 있다보니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단 한번도 5할 승률조차 넘긴적 없던 오타니는 FA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계약한 이유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언급했을 정도로 가을야구에 진심이었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 국제대항전인 WBC 마지막 투수로 우승, 2016 일본시리즈 MVP 등 큰경기에서 늘 잘해왔지만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자신의 실력과 무관하게 팀성적으로 인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었다.
9~10월 무려 0.393의 타율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225를 기록하며 엄청난 타격감을 보이며 가을야구에 진입한 오타니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2회 팀이 0-3으로 뒤진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 3점포를 쏘아올렸다. 드디어 맞이한 가을야구에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3점포. 만화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자 오타니는 그답지 않게 '빠던(방망이 던지기)'을 하는건 물론 크게 포효했다.
그동안 자신의 실력과 무관하게 서지 못했던 가을야구에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을 동점으로 만드는 거짓말 같은 상황에 절로 나온 빠던과 포효였다.
오타니는 4회에도 방망이가 부러졌음에도 힘으로 밀어낸 안타로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2삼진 맹활약했다.
7년의 가을야구 설움을 쏟아낸 오타니의 가을은 이제 시작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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