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무더운 8월, 섬 여행지 하면 대개 해수욕장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울릉도 북쪽에는 휴양지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무인도가 있다.
사람의 흔적은 없지만 다리로 연결돼 누구나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섬,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생태 탐방지다. 죽도와 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지녔음에도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해질 무렵 섬 주변에 드리우는 노을은 울릉도의 또 다른 풍경을 대표한다. 파도와 절벽, 붉은 석양이 겹쳐지며 빚어내는 장면은 무인도의 고요함과 어울려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경관만 있는 곳이 아니라, 용암 활동과 해식으로 형성된 지질학적 가치까지 품고 있다. 예전에는 해적이 은신했던 동굴이 남아 있어 전설과 이야기가 더해진 장소이기도 하다.

여름에 찾아야 빛을 발하는 울릉도 속 작은 섬, 관음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관음도
“죽도·독도 이어 규모 큰 부속섬, 노을 명소로 급부상”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위치한 ‘관음도’는 총면적 71,405제곱미터, 높이 106미터, 둘레 약 800미터 규모다.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죽도와 독도 다음으로 크며 2012년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섬목 지역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바람이 거세게 불면 안전 문제로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상주하는 주민이 없는 무인도로, 섬 전체가 탐방형 관광지로 관리되고 있다.
관음도는 다양한 식생이 계절마다 번갈아 자라는 생태 탐방지로 평가받는다. 봄에는 보리밥나무 열매와 후박나무 새순, 말오줌나무 꽃, 쑥부지갱이 어린잎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섬바디와 갯까치수염 꽃, 초종용 꽃, 말오줌나무 열매가 자라난다.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보리밥나무 꽃과 왕해국이 함께 어우러진다.

겨울철에는 송악, 감탕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꽃이 관찰된다. 계절별로 다른 색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탐방 시기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섬의 지질학적 특징도 뚜렷하다. 관음도는 여러 차례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으로 형성됐으며 표면은 부석으로 덮여 있다. 북쪽 해안 절벽에는 높이 약 14미터 규모의 두 개의 해식 동굴이 자리한다.
이곳은 관음쌍굴이라 불리며 조면암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수평절리를 따라 암석이 무너지며 만들어졌다.
과거 해적이 은신처로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는 전설도 있다. 이처럼 관음도는 지질·역사·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관음도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표 마감은 하절기 오후 5시, 동절기 오후 4시 30분에 종료된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4,000원, 청소년과 군인 3,000원, 어린이와 경로우대자는 2,000원이다.
단체(15인 이상)는 어른 3,5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와 경로우대자 1,600원이다. 주차장은 마련돼 있어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 제한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8월, 석양이 빛나는 울릉도의 비밀스러운 무인도 관음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