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독일車 3사, "연말 큰거 한장 빼드립니다"
그간 반도체·부품 수급난으로 생산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할인에 인색했던 자동차 업계가 변했다. 12월 연말을 앞두고 재고처리를 위해 '폭탄 세일'에 들어간 것이다. '노세일' 브랜드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도 최대 1000만원에 가까운 할인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판매가 부진한 대형 전기 세단 'EQS'를 딜러사에 따라 최대 943만원 할인을 시작했다. EQS는 'S클래스 전기차'로 불리는 대당 1억 중반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전기차다. 하지만 연말까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에 나선 것이다.
BMW는 1000만원이 넘는 할인에 나섰다. 최고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중대형 SUV인 'X5'를 1100만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X5를 1억원 밑에서 구입할 수 있된 셈이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도 530i를 990만원 할인한다. 또 보급 모델인 520i도 810만원 할인해 59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우디는 '독일 3사' 중 가장 높은 할인을 제공한다. 중대형 전기 SUV인 'e트론 55 콰트로'를 1400만원 할인하는 것. 이에 따라 969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주력 모델인 A6도 최대 1050만원 할인한다.
'무이자 할부'를 내세운 수입차도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기블리·콰트로포르테, SUV인 르반떼를 이번 달 구매하는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를 제공한다.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중형 SUV 'XT5'를 48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를 제공한다.
국내완성차 업체들도 대구모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가장 적극적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해 최대 36개월로 할부 구매 시 4.9%, 48개월 5.9%, 60개월 6.9%의 이율을 각각 적용한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와 SM6 필 신규 트림은 36개월 할부 상품만 이용 가능하다. 모든 차량에 대한 전액할부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브랜드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5년 동안 사용 가능한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0~50%)에 따라 5.9~7.9%를 제공한다.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도 선수금에 따라 5.9~7.9%의 스마트 할부를 적용한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할부) 선택 시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2.9%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 트래버스 구매 고객은 50만원 현금 지원과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1년·2만 ㎞를 무상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가 올해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기념으로 이달 캐스퍼·캐스퍼 밴 구매 고객에게 50만~1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 구매 고객 중 현대차 전용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30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기아는 계약 상태 고객을 대상으로 '기다림, 감사 캘린다' 이벤트를 연다. 기아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아로마티카 핸드솝 듀오(80명), 위글위글 담요(80명), 단미 와플 메이커(80명), 러쉬 바디세트(80명) 등을 증정한다. 또 10년 이상 경과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 신차를 출고한 개인, 개인사업자에겐 20만원을 지원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