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대가?...한겨울도 아닌데 콜록콜록 독감환자 역대급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6. 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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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는데도 독감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1주차(5월 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 20주차와 같다.

2000년대 들어 21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7명을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의 의사환자 분율이 무려 52.8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3-18세 청소년도 49.5명에 달했다. 올해 독감이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19-49세가 27.8명, 1-6세가 26.4명으로 나타났다.

곽진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됨과 동시에 사회적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되는 질병은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한편 21주차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826명으로 나타났다. 20주차보다는 다소 꺽이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도 직전 주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드물게 뇌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6개월 미만의 영아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2일 이상의 발열 등)는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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