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등 각종 전염병 사망자 올들어 35만명-RFA

강영진 2022. 9. 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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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북한에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5만명 이상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5월 처음으로 발열자 발생을 공개한 뒤 지금까지 코로나 증상 사망자가 70여명에 불과하다며 방역 정책이 성공한 것으로 선전해왔다. 그러나 실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수십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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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사망자 공식 발표 74명 불과
전문가들 10만~17만으로 추정

[평양=AP/뉴시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0만460여 명이고 누적 환자는 약 330만 명이지만 사망자는 69명으로 “최대 비상 방역으로 경이적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화자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평양 치위생용품 공장에서 이곳 직원이 식당 테이블을 소독하는 모습. 2022.05.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올들어 북한에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5만명 이상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한 간부는 26일 "지난주 토요일 간부학습에서 올들어 전국적으로 코로나 의심증상과 수인성 질병, 독감, 결행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5만염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내용은 이달초 도당위원회가 조직한 도내 시군당위원회 부부장 이상 간부회의에서 통보된 것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 일반 간부들도 알게 되면서 모두가 놀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회의에서 주민들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동요할 것에 대비해 각 지역 당조직과 사법기관들의 주민들의 동향을 철저히 장악하고 통제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온성군의 한 간부도 "최근 주민들 사이에 고위 당간부들이 참가한 회의에서 코로나 등 질병으로 올해 사망한 사람이 35만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통보됐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5월 처음으로 발열자 발생을 공개한 뒤 지금까지 코로나 증상 사망자가 70여명에 불과하다며 방역 정책이 성공한 것으로 선전해왔다. 그러나 실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수십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 의심 사망자가 74명이라는 북한 주장이 불가능한 수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북한 코로나 사망자가 10만명에서 최대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비감염성 질환 정보'에 따르면 2019년 암, 심장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북한 주민이 18만734명으로 전체 질환 사망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자료에 따르면 전염성질환 사망자는 4만5000여명으로 각종 질환 사망자는 22만6000명이다. 2019년 통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반영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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