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은 역시 옥상이 매력" 혼자서 꾸민 옥탑방 원룸 인테리어

조용한 밤공기를 품은 옥탑방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은, 생각보다 풍요롭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이 집의 주인은 최근 큰 변화를 맞으며 공간을 새롭게 꾸미기로 결심했다. 구식 몰딩 때문에 이전 집을 떠나 선정한 이 옥탑방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옥상이 주는 해방감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빌트인 없는 깔끔한 구조를 고른 덕분에 원하는 스타일로 공간을 구성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자투리 공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이, 집 안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공간을 나누는 법, 수납장으로 답하다

이 집의 핵심은 바로 수납장을 활용한 공간분할이다. 비분리형 원룸 특성상 거실과 침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큰 수납장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동선을 나눈 방식이 인상적이다. 침대는 창 아래에 배치하고, 눈높이보다 높은 수납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벽면에는 작은 타공판을 설치해 좋아하는 꽃과 사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가장 위 칸은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디자인으로, 생필품을 배치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이 되었고, 실용성과 미관을 모두 만족시킨다.

커튼 설치도 혼자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집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커튼 시공이다. 직접 설치하려다 그 복잡함에 놀라고, 결국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된 에피소드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속 커튼은 레일로, 겉의 암막 커튼은 커튼봉을 활용해 설치했는데, 암막커튼 하나로 깊은 수면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무게감 있는 소재와 부드러운 주름이 공간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취향과 실용성, 그 사이의 균형

책상과 의자, 옷장은 전부 화이트 우드 소재로 통일감을 줬다. 컴퓨터는 수납장 옆에 급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어딘가 제자리를 찾은 듯 자연스러운 위치에 놓여 있다. 옷장 옆엔 행거와 화장대가 이어지고, 그 사이 공간엔 신발장이 자리해 공간 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장대는 거울 안쪽에 수납 공간이 숨어 있어, 오래된 가구지만 여전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집의 주인은 보이는 것보다, 감춰진 수납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신발장의 보기 좋지 않은 뒷면도 패브릭으로 덮어 마무리를 했는데,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