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내고 굳이...' 만만치 않은 티웨이항공 유럽 진출

김다미 기자 2024. 9. 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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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운항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오사카 노선이 11시간 지연된 데 이어 8월 파리 노선에서도 기체 결함으로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21시간이나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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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결함으로 운항 지연 문제 연속 발생
"소비자 불신과 불만으로 마케팅 어려워"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운항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여행사들은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픽사베이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운항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른 신뢰 하락으로 여행사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오사카 노선이 11시간 지연된 데 이어 8월 파리 노선에서도 기체 결함으로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21시간이나 지연됐다. 이외에도 국내선을 비롯해 단거리 노선에서도 기체 결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이 잦아지면서 정시 운항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졌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대한 불신이 두드러진다.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파리를 방문하는데 지연 운항 소식이 계속 들려 걱정이다", "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을 제외하고 선택했다", "지연‧결항이 무서워서 망설여진다" 등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여행 상품의 수요 둔화세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유럽여행 상품의 예약에서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유럽 노선 운항 초기인 만큼 향후 자리를 잡으면 수그러들 문제로 보고 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잇따른 지연 운항과 돌발 이슈에 따른 '테크니컬 랜딩'으로 여행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안정적 운항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과제다"라고 지적했다.

마케팅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운임은 대형항공사(FSC)와 비교해 크게 저렴한 수준은 아닌데, 브랜드 인지도와 AVOD 등 기내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는 FSC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아서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입장에서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운 이유다. 특히 파리 노선 첫 취항날 발생한 연착 문제로 크게 하락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그렇지 않으면 티웨이항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판매 활성화를 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에서는 아직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라며 "시장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영업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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