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V가 시장을 휩쓰는 사이 세단의 존재감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런데 출시 버튼을 누른 지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주문 1만 대를 끌어모은 신차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인공은 중국 시장에 출시된 신형 MG 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쏘나타와 비슷한 중형 세단 체급에 긴 전기 주행거리와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담아 현지 소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었다.
“117초 만에 끝났다”…주문 1만 대 몰린 MG 07

신형 MG 07은 중국 출시 이후 불과 1분 57초 만에 확정 주문 1만 대를 넘어섰다. 세단 시장에서 보기 드문 초기 주문 속도다.
차체는 전장 4,886mm, 축거 2,825mm로 쏘나타와 비슷한 체급이다.
전폭은 1,900mm로 넉넉하게 설계해 낮고 넓은 패스트백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출퇴근은 기름 없이”…전기로만 245km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기 주행거리다. 제조사 발표 기준 MG 07은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245km를 달릴 수 있으며, 복합 주행거리는 1,745km에 달한다.
다만 CLTC 수치는 국내 인증 기준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실제 주행거리 역시 기온과 고속도로 주행 비중, 충전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제 세단도 ‘라이다’ 경쟁…차보다 기술을 팔기 시작했다

MG 07의 승부수는 배터리 용량에만 머물지 않는다. 라이다 센서와 모멘타 R7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전면에 내세웠다.
넓은 차체와 패스트백 디자인에 전동화 기술을 결합하면서 기존 중형 세단과 다른 방향을 택했다.
단순히 연비 좋은 세단이 아니라 첨단 기능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셈이다.
쏘나타와 체급 겹쳤다…중형 세단 경쟁도 달라졌다

MG 07은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모델이 아니어서 쏘나타와 국내 판매량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는 비슷한 체급의 세단들이 긴 전기 주행거리와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빠르게 앞세우고 있다.
특히 출시 117초 만에 1만 대 주문이 몰렸다는 점은 소비자가 중형 세단에서도 전동화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SUV에 밀려 조용했던 세단 시장에 다시 기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