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팔자’ 멈추나… 리밸런싱 유예에 국내 증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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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하고 국내 주식 보유액이 목표 비중을 넘기면 자동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한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당장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iM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활황인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이 허용범위 상단을 터치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 리밸런싱을 유예하면서, 상단을 터치하더라도 곧바로 매도하지 않을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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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하고 국내 주식 보유액이 목표 비중을 넘기면 자동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한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으로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이 7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늘어난 것이 곧바로 순매수로 이어지기보다는 보유 중이던 국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돼 한숨 돌릴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날(26일) 2026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보통 기금위 1차 회의는 2~3월에 열리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에 열렸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한 만큼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등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금위 결정 중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상향이다. 기금위는 올해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0.5%포인트 상향했다. 이에 전년도 목표 비중과 동일한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내렸다.
자산별 투자 허용 범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기준 비중 ±3%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에서 ±2%포인트를 더해 ‘±5%포인트'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에 국내 주식은 최대 19.9%(14.9%+5%포인트)까지 담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국내 주식 비율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을 고려해 허용 범위를 이탈하더라도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리밸런싱은 자산군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허용 범위 내에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허용 범위를 이탈하면 자동으로 자산을 매매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17.9%로 SAA 허용 범위 상단에 도달한 바 있다.
우선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당장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자산 1428조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국내 채권 투자 금액은 당초보다 약 17조원,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은 약 7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은 약 24조원(약 168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 비중을 상향한 것보다 리밸런싱 유예가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활황인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이 허용범위 상단을 터치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 리밸런싱을 유예하면서, 상단을 터치하더라도 곧바로 매도하지 않을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당장 국내 주식 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보다는 팔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돼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판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등이 포함된 연기금은 올해(1월 2일~26일)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6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장기 보유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리밸런싱을 유예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사실상 매도 리밸런싱을 못하게 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매도해야 할 때 팔지 못해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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