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대학 부동산 매각 절대 안돼” 반발 확산
속초상공회의소, 매각공고 취소·속초시와 협의 촉구
매각 반대비대위, 오는 23일 대표 선출·활동방향 논의
속보=학교법인 경동대가 속초시 노학동의 옛 동우대학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본보 20, 21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속초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속초상공회의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동우대는 속초시민과 속초시에 즉시 사과 및 매각공고를 취소하고, 속초시와 협의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속초상의는 “1980년 동우대 설립 당시 시민들의 재산인 시유지 18만여㎡를 1억3,050만원의 헐값에 교육용 재산으로 취득했다”며 “이렇게 조성된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바꿔 매각에 나서면서 속초시와 속초시민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법인의 욕망과 이익만을 앞세워 동우대를 통합한 뒤 캠퍼스를 원주시 문막과 경기도 양주로 이전하면서 속초시민과 불통으로 일관했다”며 “이제 또다시 동서고속철도 및 동해북부선 착공 등 속초시 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기회 삼아 부동산 투기를 자행하는 작태에 심히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엄정용 회장은 “교육용지로서 목적을 다한 부동산에 대해 조속히 속초시민의 품으로 환원하고 그 일체의 과정을 속초시와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동우대 매각 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속초시번영회 등 사회단체들은 23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속초시와 속초시의회 역시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대학 부지 환수 등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권원근기자 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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