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입시학원 모의고사와 ‘지문 판박이’였던 수능 영어 23번

박선우 객원기자 2022. 11. 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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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한 문항의 지문이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항 지문과 사실상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따르면,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총 24개의 글이 영어영역 23번 문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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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신청자들 “전원 정답처리 해 달라” 요구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23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한 문항의 지문이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항 지문과 사실상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수 수험생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따르면,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총 24개의 글이 영어영역 23번 문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논란이 된 영어영역 23번 문항은 제시된 지문을 읽고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서, 3점짜리다. 이의 신청자들은 해당 지문이 한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했던 사설 모의고사의 지문과 한 문장을 빼면 사실상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설 모의고사의 해당 문항은 수능과 달리 '문맥상 낱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는 문항이었다. 두 문항의 지문 모두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가 펴낸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제기 게시판에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최초 이의신청글을 작성한 A씨는 "사교육을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만 하는 건가"라면서 "이 시험으로 인생을 걸어야 하는 수많은 수험생들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이의신청자 B씨는 "난 대형학원에 다녀본 적도, 대형학원 인터넷 강의를 들어본 적도 없다. 너무 비싸서다"라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 전원 정답처리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다수 이의 신청자들이 해당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수능 시험 문제나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접수받을 방침이다. 이후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신청 의견들에 대한 심사 과정을 진행, 오는 29일 오후 5시에 수능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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