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조기 개장, 장마철 겹쳐 '걱정'

협재와 금능 등 도내 해수욕장 5곳이 오늘(24일) 조기 개장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개장소식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상인들은 여름철 성수기 특수와 함께 개장 초기 장마와 겹치며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본격적으로 개장에 들어간 금능해수욕장.

모래 사장에는 커다란 파라솔이 줄지어 자리잡았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개장 소식에 일찍이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모래성을 쌓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모처럼 장맛비가 그치면서 물놀이에 나선 피서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 김경구 김태리 이정림 / 강원도 원주시>
"장마라서 실내 활동만 하려고 하다가 오늘 조금 해가 뜨고 그러길래. 바닷가에 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침 금능해수욕장에 사람이 많고 그래서 재밌게 즐기려고 왔습니다."
"저도 야외활동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왔는데 너무 뜻밖의 선물을 만난 것 같고 즐겁고 행복해요."

<스탠드업 : 김경임>
"이 곳 금능을 비롯해 곽지와 함덕 등 5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에 들어가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해수욕장마다 종합상황실이 운영되고 안전요원들이 투입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나머지 도내 모든 지정해수욕장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인근에 자리 잡은 계절음식점도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

올 여름, 더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다시 장맛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인터뷰 : 이경환 / 계절음식점 상인>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덜 오고 해서 장사가 좀 안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소문을 잘 내서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더위에 일부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에 들어갔지만 다음주까지 당분간 제주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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