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권..."이탈표 없어", "수사 방해"

정인용 2024. 10.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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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3개 법안에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야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여당은 위헌·위법적 특검이라며 재표결에서 이탈표는 없을 거라며 자신했고, 야당은 죄를 짓지 않았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오늘 재가했는데,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릴 거 같은데요,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재의요구권이 재가돼, 아직 여야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다만, 거부권이 예상됐던 사안들이어서 여야 모두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는데요,

여당은 특검법을 추진하는 게 결국 여당을 내부적으로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의 특검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려는 고리로 보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기존에 여당이 반대해왔던 법안들처럼 이번 재표결에서도 이탈표 없이 부결이 될 거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고리로 거부권 행사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유죄를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공정을 중시한다면 김 여사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거란 전망 나오는데, 이번에도 여당이 단일대오로 뭉쳐 법안이 폐기될지, 여야 수 싸움 주목됩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통화 녹취를 두고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당내 반응과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서울보증공사 감사가 친야 성향 매체 기자와의 과거 통화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김 감사의 발언이 공개된 겁니다.

김 감사는 발언을 공개한 매체가 여당과 대통령실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지만, 여당 내 친한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친한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당시 발언의 진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인 생각인지, 배후가 있는 건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친한계 인사는 당의 명예와 이름을 먹칠하는 행위라며 철저히 조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친윤계 의원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풀리는 인사가 한 발언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파장이 크지 않을 거로 내다 봤습니다.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실제로는 알지 못하지만,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장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늘 여당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 등과 만찬을 갖는데, 한동훈 대표가 빠진 걸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10월 국정감사를 잘 대비하라는 격려 차원의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친한계에서는 원내와 원외를 총괄하는 게 당 대표 자리라며 한 대표를 빼고 국회 상황을 논의한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됩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김영철 차장검사 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 검사 탄핵 청문회입니다.

야당은 박 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허위 진술을 회유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이화영 전 부지사가 오늘 나오는 만큼, 유의미한 진술이 나올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박 검사를 비롯한 나머지 주요 증인들은 불출석해 맹탕 청문회가 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여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탄핵 소추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밝힐 거라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고, 법원에서 이 전 부지사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오히려 사법방해 사건이라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절차라고 역공 펼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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