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 선두에 오른 테슬라가 2분기부터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 170만원을 자체 지원하는 등 판매 강화를 위한 전략을 내세운다. 특히 4월 말부터 모델Y L 사양의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 만큼, 테슬라가 2분기에도 판매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Y 후륜구동(RWD) 계약 확정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페이지를 발송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해당 페이지에서 “모델Y 프리미엄 RWD 차량의 2026년 1분기 수입차 판매 1위 달성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 한해 테슬라가 170만원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170만원은 환경부가 정한 올해 모델Y RWD 국고보조금 규모다. 모델Y RWD 구매 희망자의 거주 지역에서 국고·지자체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경우,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해당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유가 흐름과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을 고려해 테슬라가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모델Y RWD는 올 1분기 총 1만1926대가 등록돼 트림별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5951대, 기아 EV3 8674대 등 국내 주요 전기차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2025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아진 판매 가격과 기존 15.4인치에서 16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 등이 소비자 선택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4월 3일 국내 시장에서 모델Y 롱휠베이스 사양인 ‘모델Y L’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당시 가격은 649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500만원 인상된 69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올랐지만 6인승 구성의 넓은 실내 공간과 서스펜션 구조 변화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기존 모델Y가 비교적 스포티한 주행 감각에 초점을 둔 댐핑 세팅을 갖췄다면, 모델Y L은 다수 승객의 승차감을 고려한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4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감독형 FSD 지원이 가능한 모델S·X 판매를 중단했다.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 생산분 사이버트럭과 중국 생산 모델3·Y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코드명 ‘주니퍼’로 알려진 2세대 테슬라 모델Y는 2025년 4월 28일 국내 인도가 시작된 이후 1년 넘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모델Y 국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9.3% 증가한 5만405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모델Y 전체 판매량 1만5323대를 더하면 누적 판매대수는 6만5728대에 이른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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