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없이 패션 인사이더가 된 축구선수

쥘 쿤데가 패션계의 인정을 받기까지

@Jules Koundé
축구선수가 패션 브랜드와 연결되는 방식은 대부분 비슷해요. 소속사가 협찬을 받고,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골라주고, 촬영팀이 세팅한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식이에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노출이고, 선수 입장에서는 부수입이에요. 패션계가 그 선수를 진지하게 보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예요.

쥘 쿤데는 그 방식으로 올라온 게 아니에요.

@jules kounde jacquemus
FC 바르셀로나 소속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인 쿤데는 현재 축구계에서 패션 인사이더들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예요. Jacquemus의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 디자이너 Samuel Ross가 직접 코사인을 보낸 인물이에요.
@Jules Koundé SR_A Zara campaign
자라의 프리미엄 라인 SR_A 캠페인에 출연했는데, 촬영은 패션계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포토그래퍼 가브리엘 모세스가, 스타일링은 베네다 카터가 맡았어요. 아무 선수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에요.
@Jules Koundé Aimé Leon Dore
그가 여기까지 온 방식이 특이해요. 파리와 런던의 니치 부티크에 예고 없이 혼자 나타나 쇼핑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어요. 스타일리스트가 세팅해준 옷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발굴한 브랜드를 입어요. Aimé Leon Dore 같은 컬트 브랜드를 일찍부터 입었고,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 힐 부츠, 스커트까지 젠더 경계 없이 소화했어요.
@Jules Koundé skirt outfit
바르셀로나 감독 한지 플리크가 경기 당일 팀복 착용 의무 지침을 내렸을 때도 쿤데는 방법을 찾았어요. 경기 전 터널핏 대신 경기 후 터널에서 스타일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어요. 규칙 안에서 계속 이어 가고 있죠.
@Jules Koundé outfit
프랑스 국가대표팀 소집 때마다 클레르퐁텐 훈련지 도착 장면은 일종의 패션 이벤트가 돼요.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도착 룩은 오래전부터 현지 패션 미디어가 다뤄온 콘텐츠인데, 그 중에서도 쿤데는 매번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에요.
@Jules Koundé outfit
주목할 점은 그가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수비수라는 거예요. 골 넣고 세레머니하는 공격수와 달리 수비수는 카메라에 잘 안 잡히고 대중 인지도도 낮은 편이에요. 브랜드가 먼저 찾아오는 포지션이 아니에요. 그런데 쿤데는 본인이 직접 파리와 런던의 부티크를 돌아다니고 패션계 인맥을 쌓으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스포트라이트 없이 안목만으로 여기까지 온 케이스예요.
@Jules Koundé Adidas Samba campaign
패션계가 운동선수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바뀌고 있어요. 예전에는 인지도를 빌리는 관계였어요. 지금은 안목과 서사가 있는 선수를 원해요. 쿤데가 그 변화의 가장 선명한 예시예요.
@jules kounde jacque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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