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브라질 겨냥 전기 SUV 공개
중국 모델 배지만 바꾼 스파크 EUV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 공략 나서

쉐보레가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공개한 전기차 ‘스파크 EUV’가 사실상 중국에서 출시된 바오준 예프 플러스(Yep Plus)와 동일한 모델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모델은 브라질 시장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깜짝 공개되었으며, 쉐보레 엠블럼만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전기차를 쉐보레 모델로?
쉐보레는 SAIC-GM-우링 합작법인을 통해 저렴한 전기차 전략을 택했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인기 높은 바오준 예프 플러스를 그대로 가져와 ‘스파크 EUV’로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다.
디자인과 성능은 중국 모델과 동일하며, 실내에는 10.2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DJI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역시 중국형 모델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101마력(75kW, 102PS)의 전기 모터와 41.9kWh 배터리 팩이 장착되며, 중국 CLTC 기준 40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라질 출시 모델의 정확한 성능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스파크’
한편, 쉐보레의 스파크는 한국에서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1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르노코리아, KGM, 쉐보레 브랜드 중고차 중 판매량 1위는 쉐보레 스파크였다.

스파크는 국산 중고차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도 10위를 기록했으며, 2위 모델인 KGM 티볼리에 비해 58.5%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2022년 9월 생산이 중단된 이후에도 날렵한 디자인과 경제적인 연비 덕분에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스파크 EUV, 한국에서도 출시될까?
쉐보레가 이번에 중국형 전기차를 브라질 시장에 맞춰 출시한 것은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파크라는 이름이 여전히 한국에서도 강한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스파크 EUV가 한국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스파크’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인기를 이어받아 전기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