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에이전트의 평가, ”김민재 세계 최고 아니야, 하지만…”

[포포투=김환]

과거 파비오 칸나바로와 파올로 칸나바로 형제를 담당했던 에이전트가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나폴리의 주축이 된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 지능과 신체조건, 빠른 발을 활용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다. 공격 가담에도 적극적이고, 수비 커버도 빠르다. 무결점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는 김민재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동안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던 센터백들의 퍼포먼스가 약간 떨어졌고, 김민재가 최고 주가를 달리는 시기가 겹치며 나온 이야기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가 개인적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뒤 자신에게는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나폴리에서는 김민재가 세계 최고라는 스팔레티 감독의 말이었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민재가 정말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인가를 두고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의 평이 엇갈리고 있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과 잘하기는 하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과거 칸나바로 형제를 담당했던 에이전트 엔리코 페델레가 의견을 냈다. 칸나바로 형제 중 파비오 칸나바로의 경우 현역 시절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여겨졌고, 실제 리베로가 아닌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인물이다. 당시 세계 최고의 센터백과 함께 했던 만큼, 에이전트가 내놓은 김민재에 대한 평가에도 관심이 쏠렸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페델레가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해 꺼낸 말을 조명했다.

페델레는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아니다. 김민재는 아직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집중력이 좋은 선수다. 그는 나이와는 별개로 점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은 훌륭한 직업윤리를 보유했다”라며 김민재가 아직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량이 더 나아진다면 충분히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김민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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