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BLG, '빈' 잘하지만 무섭지 않아"

'제우스' 최우제(사진=라이엇 게임즈).

3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를 밟은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T1이 27일(한국 시각) 프랑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4강에서 젠지e스포츠를 3 대 1로 제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젠지전 매치 10연패를 끊은 T1은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롤드컵에서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최우제는 그라가스와 잭스 등을 플레이하며 맹활약했다. 최우제는 탑라이너 최초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한, 같은 라인업으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오른 팀도 T1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우제는 "3년째 온 게 신기하다. 팀원 덕도 본 것 같다"며 "좋은 기회 온 만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앞서 언급했듯 T1은 가장 중요한 롤드컵에서 젠지전 연패를 끊었다. 최우제는 "젠지 상대로 올해 이긴 적이 없는데 그 부분에 크게 압박을 받지는 않았다. 충분한 자신감 있었다"며 "4세트는 많이 굴렸는데, 상대가 그 상황에서도 한타를 잘하더라. 저력 있고 잘하는 팀이라고 느꼈다. 그렇게 게임이 반반 됐는데, 저희가 기회를 잘 잡았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우제는 "젠지전 준비하면서 원래보다 더 할만하다고 느껴졌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현재 패치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탑e스포츠전처럼 오늘도 탈락할 것 같단 생각이 들지 않아서 크게 걱정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1의 결승 상대는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다. T1은 역대 BLG와 Bo5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러나 젠지전 상성까지 극복하고 결승에 오른 만큼, 데이터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최우제 역시 자신감 넘쳤다. 그는 "저희는 젠지가 무서웠으면 무서웠지, BLG가 무섭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BLG의 경우에는 탑 라인 위주로 보는데, '빈' 천쩌빈이 전체적으로 잘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