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먹었던 양배추 김치 다시 먹을 줄이야

윤진섭 기자 2024. 10. 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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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배추…양배추·깍두기·열무로 눈돌린다
[배추김치 (사진=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대체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장김치도 일부 배추김치 상품의 품귀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깍두기와 같은 대체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10일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양배추와 양상추 거래액이 각각 44%, 41%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뛴 배추 대신 양배추나 양상추 등의 대체재로 김치를 만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G마켓은 분석했습니다.

덩달아 양파(91%↑)나 케일(53%↑), 오이(31%↑), 파프리카(20%↑) 등도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치를 대신할 수 있는 양파절임이나 오이소박이 등의 밑반찬 재료입니다.

포장김치 수요도 여전합니다. 마찬가지로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나 열무김치와 같은 대체 상품이 잘 나갑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포장김치 품목별 거래액 증가율을 보면 깍두기가 820%로 가장 높았고 묵은지 120%, 열무김치 100%, 백김치 41% 등의 순이었다. 포장김치 전체 거래액 증가율(29%)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반면에 공급이 여의찮은 배추김치 거래액은 9%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형마트도 '종가 시원깔끔 포기김치', 'CJ 비비고 포기김치' 등 일부 상품의 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을 고려해 대체 상품 비중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말 포기당 1만원에 육박했던 배추 평균 가격은 이달 들어 다소 떨어지는 추세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한 포기(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8천758원으로 지난해(6천937원)보다 26% 비쌉니다.

이와 달리 일선 유통 매장의 포장김치 판매가는 아직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요는 많고 공급은 한정되다 보니 배추김치 구매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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