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방치되면 오염투성이가 되는 '환풍기'

욕실은 집안에서 습기와 온도가 가장 높게 유지되는 공간 중 하나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타일, 세면대, 거울처럼 눈에 잘 보이는 부분은 비교적 자주 청소하게 되지만, 천장에 설치된 환풍구는 잊어버리기 쉽다.
문제는 샤워나 목욕 후 발생한 수증기가 환풍구 내부까지 스며들어 장기간 방치될 경우, 그 안에 곰팡이와 먼지가 두껍게 쌓인다는 점이다. 특히 환풍구는 공기의 흐름이 집중되는 부위여서, 내부 오염은 곧 욕실 전체 공기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환풍기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관리 소홀하면 오염투성이 되기 쉬운 '욕실 환풍기'

욕실 환풍기는 단순히 습기와 냄새를 없애는 장치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고 벽면 타일이나 천장에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막는 1차 방어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장치가 제 기능을 하려면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청소를 장기간 소홀히 하면, 내부에 쌓인 먼지와 곰팡이 포자가 환기 과정에서 역류해 욕실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기존에 천식을 앓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높다.
곰팡이는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폭발적으로 번식한다. 샤워 후 욕실 문을 닫아둔 채 환풍기를 작동하지 않으면 내부 공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오래 유지돼, 환풍기 안쪽은 곰팡이가 가득해진다.
이 상태에서 먼지까지 쌓이면, 세균과 곰팡이가 공존하게 돼 악취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환풍기 관리 부실은 위생 문제를 넘어, 장치 수명 단축과 환기 효율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먼지가 가득 쌓인 환풍기를 청소하는 법

욕실 환풍기 청소 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욕실 조명과 환풍기가 함께 연결된 경우 전등 스위치를 끄고, 플러그가 있다면 콘센트에서 빼는 것이 안전하다. 전원 차단 없이 작업하면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커버를 분리할 때는 제품 구조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나사로 고정돼 있다면 드라이버로 천천히 풀어내고, 최근에는 당기거나 돌려서 쉽게 분리되는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커버를 떼어낸 뒤에는 마른 천이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표면 먼지를 먼저 제거한다. 팬과 커버에 두껍게 쌓인 먼지는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인 뒤, 남은 부분은 칫솔이나 작은 브러시로 세밀하게 털어낸다.
오염이 심하다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나 베이킹소다를 풀어 세척한다. 커버와 팬을 10~15분간 담가둔 후 칫솔로 틈새를 닦아내 먼지와 때를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닦아 건조시킨다.
환풍기 본체 안쪽은 물세척하기 어려우므로 마른 천이나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오래된 먼지는 베이킹소다를 살짝 묻힌 천으로 문질러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내부에 먼지가 많이 쌓였을 경우 솔과 분말 세제를 활용해 청소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모터 부분도 관리가 필요하다. 모터는 환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이므로, 먼지나 이물질이 붙으면 효율이 떨어진다. 부드러운 솔과 중성세제를 사용해 표면을 닦아내고, 환기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변 먼지를 제거한다. 청소 후에는 반드시 완전 건조해 부품이 손상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필터가 장착된 제품은 필터 청소도 함께 진행한다. 부드러운 브러시로 표면 먼지를 털어낸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다. 필터는 완전히 말린 후 재장착하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든 부품이 마른 것을 확인한 뒤 분해와 반대 순서로 조립하고, 전원을 켜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환풍기를 장기간 방치하면 통풍 효율이 떨어지고 곰팡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최소 3~6개월마다 한 번씩 청소해 위생과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욕실 환풍기 청소 순서 총정리
1. 전원 차단: 스위치 끄고, 플러그는 뽑기.
2. 커버 분리: 나사 풀거나 당겨서 분리.
3. 먼지 제거: 마른 천·진공청소기·브러시 활용.
4. 세척: 커버·팬은 중성세제+베이킹소다에 담근 뒤 헹궈 건조.
5. 본체 청소: 내부는 물 없이 마른 천·솔로 닦기.
6. 모터·필터: 솔과 세제로 먼지 제거, 필터는 물로 헹궈 건조.
7. 재조립: 완전 건조 후 조립, 전원 켜서 작동 확인.
8. 관리 주기: 3~6개월마다 청소.
욕실 환풍기는 단순한 편의 장치가 아니라, 실내 공기 질과 위생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오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을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주기적인 관리만으로도 쾌적한 욕실 환경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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