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에 "접근성 개선" vs "혼란만 가중"

유승현 기자 2024. 2.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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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셨듯이 정부는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했습니다.

그동안 비대면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가능했습니다.

벌써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문의하는 약국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약사들은 대체로 비대면 진료 확대에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비대면 진료 시행으로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약사들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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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셨듯이 정부는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했습니다. 의료 공백을 조금이라도 막겠다는 취지인데, 여기에 의사들은 반발하고, 약사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유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동안 비대면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가능했습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직접 보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오진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이탈한 대형 병원이 중증, 위급 환자에 집중하면서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상황에 이르자 정부가 제한 없이 풀었습니다.

[김선희/서울 양천구 : 비대면으로 하면 의료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공백이) 끝나면 비대면 안 하는 게 좋겠죠.]

정부의 전격적인 조치에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는 플랫폼 업체들은 화색이 돌았습니다.

의료 공백 최소화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습니다.

[이슬/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 : 한시적 조치이다 보니까 정부 방침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좀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조치를….]

다만, 여전히 약 배송은 풀리지 않아 약국에서 직접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벌써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문의하는 약국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약사들은 대체로 비대면 진료 확대에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약사 :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없고 환자들은 그 약을 찾으러 온 약국을 돌아다녀야 되고. 품절인 약도 많고. 아직은 조금 준비가 좀 덜 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가 중증, 위급 환자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어제) : 안정적으로 관리받으며 처방을 받는 만성 질환자들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게 만들어, 만성 질환자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비대면 진료 시행으로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약사들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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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48740]

유승현 기자 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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