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잘 회복하고 있어" 포스텍 감독 확인, 빠르면 맨시티전 복귀 가능!...예상 라인업 포함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빠르면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격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엄밀히 말해서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지만, 그는 잠시 동안 경기에 빠졌고 지난 경기 이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잘 된다면, 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이다"고 알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후반전을 치르던 도중 벤치를 향해 교체를 요청했다. 허벅지를 붙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됐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고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3주 만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 손흥민은 역전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제공하고, 자책골 유도와 시즌 3호골까지 신고하며 70분간 완벽한 복귀전을 마쳤다. 그러나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앞둔 미디어 공개 훈련에서 손흥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어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알크마르전에 뛰지 못한다고 공표했다. 그는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 통증을 느꼈다. 어차피 내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후 상태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말에 빗대어 봤을 때 심각한 상태라기보단 경미한 통증이거나 부상 예방 차원일 가능성이 있었다.
알크마르전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도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고 100%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훈련에 나올 가능성이 낮다. 그 이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팰리스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손흥민 자리에 대신 출전한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부진했고,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손흥민 없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빠르면 맨시티전에는 출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맨시티전 예상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후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이 맨시티전이나 아스톤 빌라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를 묻자, “그는 잘 회복하고 있는 듯하니 희망적으로는 그 경기 중 하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4-1로 이긴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84%와 기회 창출 2개를 만든 주장 손흥민은 최근의 체력 문제 이후 가장 빅 매치에서 영향력을 미치고자 간절히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랜 '무관'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에 이번 시즌은 반드시 트로피가 필요하다. 주장 손흥민은 시즌 초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전설이 되길 바란다. 한 팀에 10년 동안 있는 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꾸준해야 하고 클럽에 무언가 가져다줘야 한다. 난 아직 이 클럽의 전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때 레전드라 불린다면 정말 기쁠 거다.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에 왔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었다. 그는 “나는 2년차에 늘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즈번 로어, 요코하마 마리노스, 셀틱 시절 늘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곤 했다.
그만큼 리그는 물론 컵 대회에서의 선전이 중요한 토트넘이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몇 년간 EFL컵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2021-22시즌 이후로 3라운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지난 3라운드에선 2부 소속 코벤트리 시티와 맞붙었는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전반 내내 슈팅을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고, 간신히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로 역전하며 16강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은근히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흐름이 끊긴 모양새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1무 1패로 아쉬움을 삼켰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도 0-1로 무너졌다. '맨시티 킬러' 손흥민도 직전 리그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고도 슈팅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진표 확정 직후 EFL컵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알렸긴 하지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맨시티는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 중임에도 올 시즌 7승 2무로 리그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승 1무로 순항 중이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필요할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맨시티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넣는 데 강하다. 맨시티전 19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질주를 보고 화들짝 놀라면서 뒤로 '우당탕' 넘어졌다. 그는 “손흥민 때문에 지난 7~8년 동안 우리가 몇 번이나 당했는지 아는가? 나는 '아, 제발'만 외쳤고, '제발, 안돼! 또 그러지마!'라는 생각만 했다”고 말할 정도로 손흥민을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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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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