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이 노리는 ‘러시아 분할’ 전략
러시아의 전 국방장관이자 현 보안회의 책임자인 세르게이 쇼이구는 최근 행사에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주권을 약화시키고, 내부를 갈라 수십 개의 약소국으로 나누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목표는 우리 조국의 주권을 빼앗고, 우리를 수십 개의 국가로 분할해 자신들의 이익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다민족 구조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약점’으로 간주해 내부 갈등을 유도하고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역사와 문화를 공격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외부 전략이 민족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국가 통일의 날’을 앞두고 러시아 국민의 결속을 호소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다양성’이 약점 아닌 강점이다
러시아는 10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다. 전체 인구 중 러시아인이 약 80%를 차지하지만, 나머지는 무슬림, 불교, 기타 소수 종교를 가진 민족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러한 내부의 다양성이 오히려 러시아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내부의 다름을 힘으로 바꾸는 법을 안다”는 그의 발언은, 다민족이라는 구조가 외세가 생각하는 약점이 아니라 결속과 역량의 원천이라는 인식이다. 따라서 외부에서 이 다양성을 분열의 기제로 활용하겠다는 접근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방이 이 민족관계의 본질을 오해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움직임과 러시아의 반발
최근 유럽 내에서는 러시아에 대해 ‘탈식민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들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를 두고 서방이 ‘러시아 혐오증’이나 ‘신식민주의적 쇼비니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왔으며, 단순히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사적 표현만이 아니라 외교 · 안보적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러시아는 이 같은 외부 압박을 내부 결속 강화의 계기로 삼고 있으며, 그의 맹렬한 주장은 그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 대립은 단지 군사나 경제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과 정체성을 두고 벌어지는 ‘정신전쟁’의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파장과 러시아의 대응 방향
그의 폭로성 발언은 향후 러시아의 대내외 정책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민족 결속을 강화하고 정체성에 기반한 통합 전략을 더욱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외부적으로는 서방에 대한 경계와 대응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민족 분리주의 억압 강화, 정보전 확대, 또는 외국에 대한 역공 전략 등이 가능하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의 전략적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으로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내부 결속이 해답이다
그는 러시아의 다양성이 위기가 아닌, 결속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역사와 문화, 형제애를 무기로 삼아 내부 단합을 추구하는 러시아는 외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선명히 했다. 서방이 펼치는 전략적 분열 시도에 맞서, 러시아는 내부 통합을 통해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단순한 국가적 화두가 아니라, 민족과 국가의 존재를 건 싸움으로 읽히고 있다. 러시아 내부 단결이야말로 외부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외부의 위협에 대한 대응보다 내부 통합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