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브이첨단소재 투자 받은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SPAC 통해 상장 추진
하반기 상장 예정…프랑스 기가팩토리 건설 가속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프롤로지움이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섰다. 이 회사에 투자한 포스코홀딩스, 이브이첨단소재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프롤로지움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트랜스레이셔널 디벨롭먼트 애퀴지션(TDAC)'은 28일 기업 결합에 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올해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38억 달러(약 5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프롤로지움은 TDAC의 신탁금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팩은 투자사가 투자금을 모아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비상장기업을 물색해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우회 상장시키는 구조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팩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프랑스 덩케르크 신규 기가팩토리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로봇 공학 등 신기술 분야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기차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이다.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소형 IT 기기 업체에 공급했으며 다임러 그룹을 비롯해 주요 완성차업체와 전기차용 제품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현재 대만 공장에서 연간 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3배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8년까지 덩케르크 기가팩토리 1단계 건설을 완료하고 4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30년 4GWh, 2032년 최종 12GWh의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프랑스 정부가 14억 유로(약 2조4500억원)를 지원했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브이첨단소재로부터 투자를 확보했으며, 2023년 포스코홀딩스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는 높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수요는 현재의 9배 수준인 181GWh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높은 비용과 대량 생산 어려움 등이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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