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최대 39만원 환급…청년 소장펀드 이번엔 흥행할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3.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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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미래에셋·NH 출시 봇물
만 19~34세 연내 가입해야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는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가 연달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8년 전 선보인 소장펀드와 마찬가지로 세제 혜택이 가장 큰 강점이다. 다만 기존 소장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청년형 소장펀드가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KB자산운용은 'KB 지속가능 배당 청년형 소득공제' 'KB 지속가능 배당 50 청년형 소득공제' 등 청년형 소장펀드 4종을 출시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코어테크 청년소득공제' 펀드 등 소장펀드 3종을 시장에 내놓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NH-아문디 한국미국성장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증권투자신탁'을 선보였다. 청년형 소장펀드는 올해 12월 31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연간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38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최대치 납입 시 공제 혜택 규모는 240만원으로 투자자들은 연말정산 때 세금 16.5%에 해당하는 39만원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청년형 소장펀드는 동일한 전략의 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한 동시에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2030세대의 자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2015년 소장펀드를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서민을 위한 절세용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진한 수익률로 인해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장펀드의 5년 수익률은 -9.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4.3%) 대비 부진했다. 시장 평균치보다 저조한 수익률에 최근 3년 동안 소장펀드에서는 1738억원이 유출됐다.

2015년판 소장펀드가 부진했던 이유는 성장 단계인 중·소형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투자 추세에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해 2023년 청년형 소장펀드 수익률이 과거처럼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A씨는 "과거 소장펀드는 가입기간이 10년이었지만 현재는 5년으로 출시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상 구성 종목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시장이 관심을 보이는 배당형·채권형 상품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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