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악성 앱 깔린 70대…경찰 설득에 9억원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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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의 표적이 돼 휴대전화에 악성 앱까지 설치된 7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9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광역순찰예방1대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으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되는 70대 남성 A씨의 정보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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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의 표적이 돼 휴대전화에 악성 앱까지 설치된 7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9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
![A씨의 휴대전화서 발견된 악성 앱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5/yonhap/20260925070217522xyzg.jpg)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광역순찰예방1대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으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되는 70대 남성 A씨의 정보를 전달받았다.
통합대응단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인터넷 주소 등에 접속한 사람 가운데 피해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해 각 시도경찰청에 통보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관임을 밝히고 피해 예방을 위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수 차례 연락한 끝에 오후 들어 A씨와 통화가 연결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관인지 어떻게 믿느냐"며 경찰의 연락마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했다.
A씨는 전날 주민센터 관계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돼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이들이 보낸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한 상태였다.
이어 한국신용정보원 등을 사칭한 조직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에는 원격제어와 발신·번호 조작 등에 사용되는 악성 앱이 설치됐다.
특히 조직은 A씨에게 "의심되면 112에 전화해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된 상태여서 A씨가 112에 전화를 걸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은행 앱을 실행할 경우 곧바로 자금 탈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보고, 남양주의 한 파출소에서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광역순찰예방1대 4팀 김지연 경장은 약속 시간에 앞서 파출소를 찾아 일반전화로 A씨에게 다시 연락해 경찰관 신분을 확인시키며 방문을 설득했다.
김 경장은 파출소를 찾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으로 검사한 결과 원격제어와 발신·번호 조작 등에 이용되는 악성 앱 3개를 발견해 즉시 삭제했다.
또 A씨가 보유한 예·적금 등 9억원 상당의 자금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좌 지급정지 신청 등 추가 예방 조치를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순찰예방1대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5/yonhap/20260925070217733yenx.jpg)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전화기를 이용해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V3나 알약 등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해 휴대전화의 악성 앱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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