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간 갇힌 채 쇼했는데...범고래 ‘롤리타’ 바다로 돌아간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2. 16:48
미국 한 수족관에서 50년 넘게 갇혀 고래 쇼를 펼쳐온 범고래가 바다로 돌아간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4살때 포획된 이후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고래쇼에 동원돼 온 범고래 ‘롤리타’가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이날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비영리단체 ‘롤리타의 친구들’, 미국 프로미식축구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유주이자 박애주의자인 짐 어세이씨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롤리타는 1970년 여름 미 워싱턴주 퓨짓사운드 연안 바다에서 고래 포획꾼들의 ‘범고래 사냥’으로 붙잡혔다. 당시 나이는 약 4살로 추정되며 포획된 이후 약 52년간 고래쇼를 햐며 살아왔다.
롤리타는 현재 나이는 57세다.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 있는 범고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롤리타는 몸무게가 2267kg에 달하지만 현재 너비 24mX11m, 깊이 6m의 비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고 있다. 때문에 최근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 단체 등은 지난 2015년 롤리타의 사육 환경이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어긋난다며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모회사인 팰리스 엔터테인먼트를 고발한 바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소유권이 ‘돌핀컴퍼니’로 넘어가면서이 회사는 연방 규제기관과 합의에 따라 롤리타를 더 이상 쇼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롤리타의 방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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