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16강 오른 김은중…1999년 못 이룬 꿈 이뤄

안경남 기자 입력 2023. 5. 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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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못 이룬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꿈을 지도자로 제자들과 함께 이뤘다.

한국은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감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2019년 준우승 신화를 외치고 나선 대회지만, 김은중 감독은 대회 전부터 시종일관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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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16강 조기 확정
[서울=뉴시스]U-20 월드컵 김은중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김은중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못 이룬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꿈을 지도자로 제자들과 함께 이뤘다.

한국은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감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28일 벌어진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일본(승점 3)이 이스라엘(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내려가 감비아전에 져 조 3위가 돼도,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위 팀에 주는 16강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1승1무·승점 4)은 감비아(2승·승점 6)와 최종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2019년 준우승 신화를 외치고 나선 대회지만, 김은중 감독은 대회 전부터 시종일관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내 반발이 거세지자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바뀌었다.

다른 참가국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인도네시아를 무대로 대회를 준비해 온 김은중호에게도 악재였다.

[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프랑스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이 골을 넣은 이승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야 했고, 현지 적응 등 계획을 다시 짜야했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스타의 부재와 실전 감각이 부족한 선수단도 김은중호가 넘어야 할 산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U-17 월드컵이 취소돼, 한 살 어린 나이로 2019년 U-17 월드컵에 뛴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김준홍(김천)을 제외한 대부분이 U-17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온갖 변수에도 김은중 감독은 침착하고, 빠르게 대응했다.

7일 한국을 떠나 브라질 상파울루에 전지훈련지를 차리고 열흘 동안 최종 담금질로 현지 적응에 나섰다.

이 사이 펼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했지만, 김은중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멘도사=AP/뉴시스] 김은중 감독이 25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2-2로 비기며 1승1무(승점4)로 조 2위를 기록했다. 2023.05.26.

사실상 무승부만 거둬도 다행이라 생각했던 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깜짝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도 퇴장으로 10명이 뛴 온두라스와 2-2로 비겼지만,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승점 4점을 확보하면서 감비아전을 남기고 16강을 미리 확정지을 수 있었다.

김은중 감독도 현역 시절 못 이룬 꿈을 제자들과 함께 해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 감독은 U-20 월드컵 전신인 1999년 4월 말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으나, 16강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포르투갈(1-3 패), 우루과이(0-1 패)에 연달아 패한 뒤 최종전에서 말리를 4-2로 이겼지만, 1승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지도자로 24년 만에 나선 U-20 월드컵에서 김 감독은 비교적 여유 있게 16강에 오르며 당시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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