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안에 공 넣어라" 류현진 투구론 흡수한 33세 우완, 김서현 잊게 할 '인생 역전'

한화 이글스의 뒷문 고민이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구속은 화려하지 않지만, 선배 류현진의 조언을 완벽히 이행하며 '진짜 투구'에 눈을 뜬 33세 우완 투수 이민우가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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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존) 공략" 류현진의 한마디가 바꾼 이민우의 운명

지난 6일, 류현진은 후배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많이 넣어라"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제구 난조로 2군에 내려간 김서현을 포함해, 구위만 믿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던 후배들에게 던진 일침이었습니다.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낙점된 이민우는 이 '류현진 투구론'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강속구는 아니더라도 무브먼트가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하고 있습니다. 도망가지 않는 피칭, 그것이 김경문 감독이 이민우를 9회의 주인으로 낙점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연이틀 두산 타선 침묵시킨 '철벽 마무리'의 탄생

이민우는 지난 22일과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연이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22일에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24일에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수확했습니다.

시즌 성적 18경기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베테랑의 배짱은 한화 불펜에 큰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볼넷을 남발하던 이전의 마무리 잔혹사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입니다.

KIA 시절의 무명에서 한화의 수호신으로... 33세의 인생 역전

KIA 타이거즈 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민우는 한화 이적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하며 10홀드를 기록하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았고, 올해는 김경문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생애 첫 마무리라는 중책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민우는 "나도 더 잘해서 이 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멋쩍게 웃었지만, 현시점에서 그가 보여주는 안정감은 김서현의 부재를 지우기에 충분합니다. 한화 팬들이 더 이상 '제구 안 되는 160km' 김서현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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