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한 권성동 "언론플레이…바람직스럽지 않다"

이채윤 2024. 9. 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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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언론플레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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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언론플레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조 친윤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은 “독대의 가장 큰 목적은 중요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나기도 전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권 의원은 “항상 이견이 조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한 대표 측은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을 성사하는데 주안점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무슨 말을 했다’ 여기에 방점이 있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도 “정해진 일정이 아닌데 어떻게 언론에 보도가 됐겠느냐”며 한 대표 측을 비판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를 겨냥, “여러 종류의 정치인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전날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보자”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이 열리면 이를 계기로 얼마든지 별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독대 수용 여부로 초점이 옮아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24일 만찬 회동을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개혁과제와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를 거절하면 양측 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윤 대통령이 불통 비판을 떠안을 수 있어서 부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로부터 독대 요청에 대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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