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무작위 추첨·공개 선발’카투사 합격자 5명 중 1명이 SKY 출신·강남 3구 편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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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을 일컫는 카투사(KATUSA) 합격자 5명 중 1명꼴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3구'로 일컫는 서울시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최근 5년 간 카투사 합격자를 최다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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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성남 분당구서 매년 합격자 최다 배출
병무청 “SKY, 강남3구 지원자 많아 합격률도 높아”
“일정 어학연수 충족, 전산 무작위 추첨 일반인 현장 참관” 해명
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을 일컫는 카투사(KATUSA) 합격자 5명 중 1명꼴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3구’로 일컫는 서울시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최근 5년 간 카투사 합격자를 최다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투사는 과거와 달리 현재 현역병 입영대상자(신체등급 1~4급) 중 토익 780점 이상, 텝스 299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며 이후 무작위 추첨에 의해 당락이 정해진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단 지원자는 평생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
21일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8902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총 1735명(19.5%)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630명(7%)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600명(6.7%), 서울대 505명(5.7%), 성균관대 428명(4.8%)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 대학 출신 합격자는 1207명(13.6%)이었다. 전체 합격자 중 ‘SKY’와 해외 대학 출신자를 합친 비율은 33%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카투사 합격자를 최다 배출한 지역은 강남구였다. 강남 3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해마다 카투사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서울시 강남구 461명(5.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36명(3.8%), 서초구 311명(3.5%), 송파구 288명(3.2%) 순이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10월 7일 기준 서울시 강남구는 1평(3.3㎡)당 평균 6322만 원으로 나타났고, 서초구 5470만 원, 송파구 4094만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575만 원이었다. 서울시 전체의 평균은 1평당 3368만 원이고, 경기도 평균은 1578만 원이다.
황희 의원은 "카투사로 선발된 장병은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 명의 군인이면서 동시에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자원"이라며 "카투사 선발 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병무청이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카투사 지원자가 SKY 대학이나 해외유학생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지원자가 많다 보니 합격자가 나올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 어학점수 이상 취득자를 대상으로 전산 무작위추첨이며, 지원자와 부모 등 일반인이 현장참관을 통해 공개선발 등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며 "선발 과정에서 불공정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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