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K푸드] 美 두부 1위·中 냉동김밥 100억…풀무원, 해외서 대박 버금가는 '중박'

진유진 기자 2026. 8.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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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두부, 냉동김밥, 면류를 내세워 체질 개선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북미 주류 유통망에 안착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과 중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늘린 냉동김밥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해외 사업이 본격적인 흑자 전환 궤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두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면 중국은 냉동김밥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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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냉동김밥·면류 3축 가동…2분기 해외 매출 31.3%↑
美 4분기 연속 흑자·中 현지 생산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
유럽 법인 설립에 북미 B2B 공략…신시장 성장축 다각화
풀무원 미국 풀러튼 두부공장과 현지에서 판매 중인 두부 라인업,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과 냉동 참치김밥. (사진=풀무원·생성형 AI 활용)

[더구루=진유진 기자] 풀무원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두부, 냉동김밥, 면류를 내세워 체질 개선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북미 주류 유통망에 안착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과 중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늘린 냉동김밥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해외 사업이 본격적인 흑자 전환 궤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2분기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196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영업적자 폭도 같은 기간 71억원 축소됐다. 연간 해외 매출 역시 지난 2023년 5603억원, 2024년 6351억원, 지난해 6669억원으로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곳은 미국 법인이다. 지난 2016년 현지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풀무원은 단백질 함량을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와 현지화 시즈닝 두부 등을 내세워 월마트, 크로거 등 1만5000여 개 매장에 들어섰다. 11년 연속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약 67%)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두부 매출만 22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제적인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도 한몫했다. 지난 3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에이어 공장에 시간당 9000모를 생산하는 '하이퍼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장했다. 연내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공장의 연순두부 설비 확충까지 마무리되면 북미 거점 구축이 완료된다. 식물성 단백질 선호 트렌드와 '미트리스 먼데이(Meatless Monday)' 등 식문화 변화로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이 2016년 4%에서 최근 8%로 뛰어오른 현지 수요를 빠르게 잡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이 두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면 중국은 냉동김밥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풀무원 중국법인(푸메이뚜어식품)은 지난 2024년 3분기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중국 메인스트림 유통망 샘스클럽(Sam's Club)에 냉동 참치김밥을 입점시켰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적 공감대에 힘입어 입점 점포는 54곳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9월부터 9개월간 240만 봉이 팔리며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2억원을 돌파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발 빠른 현지화 카드도 꺼냈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수출 물량을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 물류비와 관세를 절감해 현지 판매가를 기존 대비 약 35% 낮췄다. 여기에 베이징 1·2공장을 통한 신선 가정간편식(HMR)과 소재면 라인업 확장까지 더해지며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370억원을 달성했다.

미·중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등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 등 글로벌 식품 박람회에서 두부, 김치, 아시안 누들, K-간식 등을 선보이며 바이어 확보에 나섰다. 초기 단계인 유럽 시장을 북미 B2B 채널 확장과 함께 중장기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법인이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중국 법인도 현지 생산 체제로 체질을 바꾼 만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법인이 두부와 면류 판매 확대, 전략 채널 외형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 달성 중"이라며 "현지 두부 수요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말부터 대형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고 공급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일 국가별 주력 제품은 물론, K-푸드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전체 해외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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